'전주 얼굴없는 천사' 올해 또 찾아와 … 23년째 남몰래 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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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면 주민센터 앞에 거액을 놓고 사라지는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이로써 이름도, 직업도 알 수 없는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은 2000년 4월 초등학생을 통해 58만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으로 시작된 후 23년째 이어지게 됐다.
특히 2019년에는 노송동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6000여만원의 성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천사의 선행은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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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해마다 이맘때면 주민센터 앞에 거액을 놓고 사라지는 전북 전주의 '얼굴 없는 천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벌써 23년째 이어진 선행이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성산교회 인근 유치원 차량 오른쪽 바퀴 아래 (성금을) 놓았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내용이었다.
이에 주민센터 직원들은 그가 남긴 목소리를 따라 인근의 성산교회 앞 차량에서 종이상자를 찾았다. 상자 안에는 돈다발과 돼지저금통, 쪽지가 들어 있었다.
그는 지난해에도 "소년소녀가장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7009만4960원을 남겼다.
이로써 이름도, 직업도 알 수 없는 얼굴없는 천사의 선행은 2000년 4월 초등학생을 통해 58만4000원이 든 돼지저금통으로 시작된 후 23년째 이어지게 됐다.
특히 2019년에는 노송동주민센터 인근에 놓고 간 6000여만원의 성금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천사의 선행은 멈추지 않았다.
전주시는 그의 뜻에 따라 보내준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단한 후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한다.
그렇게 얼굴없는 천사가 조용히 놓고 간 성금으로 연말에 불우 이읏돕기에 쓰인 돈만해도 현재까지 8억872만8110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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