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부터 수도권까지 1시간반…‘백령공항’ 예타조사 통과

이승욱 2022. 12. 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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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인천시는 27일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2022년 제8차 국가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서해 3도의 숙원인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백령공항이 조속히 개항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주변지 개발을 통해 서해 3도를 제2의 제주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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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공항 위치도. 인천시 제공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계획대로 이 공항이 문을 열면 전국으로의 이동시간이 2시간 이내로 줄어들어 일일생활권이 가능해지고, 수도권으로의 이동시간은 기존 5시간에서 1시간 30분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는 27일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 2022년 제8차 국가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백령공항은 인천 옹진군 백령면 솔개지구 25만4000㎡에 2018억원을 들여 50인승 소형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1200m 길이 활주로 1개와 계류장 5개, 터미널 1개 등이 건설된다. 인천시는 2027년 백령공항 개항을 목표로 2023년 기본계획 및 타당성 평가,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5년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14년 8월 옹진군이 국토교통부에 비행금지구역 해제 및 소형공항 개발을 건의하고, 2016년 5월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에 백령공항 건설사업이 반영되면서 구체화했다. 이어 국토부가 2017년 한 사전타당성 용역에서 비용대비 편익 값이 2.19로 높게 나왔지만, 2020년 2월과 11월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 과정에서는 선박·항공 예측수요 차이, 지방공항 건설 부진, 지방공항 수익성 부족 등을 이유로 탈락했다.

이에 인천시는 기재부가 지적한 내용을 보완하기 위해 다시 용역을 시행했고 지난해 11월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는 안개와 파도로 선박 운항이 자주 결항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서해 3도의 숙원인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백령공항이 조속히 개항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주변지 개발을 통해 서해 3도를 제2의 제주도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지역 환경단체들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칠 영향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주희 인천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비행기는 탄소배출이 많아 공항이 만들어지면 주변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며 “백령도에 찾아오는 조류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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