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에 멍든 中 제조업…11월 누적 공업이익 전년대비 -3.6%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2022. 12. 2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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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이어진 고강도 방역에 중국 경제 버팀목인 제조업 수익성 지표가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1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한 7조7179억6000만위안(약 1404조59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1개 업종에서 20개 업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을 뿐 나머지 21개는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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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에도 당장 생산차질 등 개선 여지 작아
1~11월 공업이익 증가율/사진=중국 국가통계국

최근까지 이어진 고강도 방역에 중국 경제 버팀목인 제조업 수익성 지표가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1월 공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6% 감소한 7조7179억6000만위안(약 1404조59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7월 -1.1%를 시작으로 8월(이하 누계) -2.1%, 9월 -2.3%, 10월 -3.0%에 이어 11월까지 5개월째 감소 행진이다.

이 기간 대형 국영기업 총이익이 2조40449억7000만위안으로 0.5% 증가했지만 민간기업 총이익이 7.9% 감소한 2263억6900만위안에 그치는 등 전반적인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부문별로 광업 증가율이 51.4%를 기록한 가운데 전기, 열, 가스 등 유틸리티 증가율은 26.1%였다. 반면 제조업은 -13.4%로 급격히 악화했다. 41개 업종에서 20개 업종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을 뿐 나머지 21개는 감소했다.

규모 이상 국영기업 이익이 증가했다고는 하지만 이익을 억지로 늘린 흔적이 역력했다. 영업이익이 6.7% 증가한 이면에 운영 비용이 8.0%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6.23%로 0.66%p 줄었다. 총자산이 8.6% 늘었는데 부채가 9.0% 증가한 영향이 컸다.

미수금이 12.2%, 완제품 재고가 11.4% 증가한 건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시장에서 팔리지 않을 물건을 무작정 생산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물건을 거래처에 밀어내면서 미수금이 늘고 거래처 창고에마저 들어가지 못한 물건을 공장 창고에 쌓아뒀다는 뜻이다.

실제 완제품 재고 회전율이 전년 동기 대비 1.0일 증가한 18.2일, 미수금 평균 회수 기간이 3.3일 늘어난 54.8일로 조정됐다. 매출채권과 재고비용 증가를 암시한다.

12월 들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제조업 이익이 개선될 여지가 있어 보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감염자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출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생산 역시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기업 중에는 1월 말로 예정된 춘제 연휴 일정을 아예 1월 초로 앞당긴 곳들이 늘고 있다.

주홍 국가통계국 산업부 수석 통계학자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단기적으로 기업 이익 회복을 제한하고 제조업 전반에 미치는 압력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s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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