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버스, 처음으로 국내 도로 달린다

김정연 기자 2022. 12. 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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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버스가 국내 첫 운행을 시작합니다.

국토교통부는 오송역과 세종시외버스터미널 간 22.4㎞ 구간을 운행하는 'BRT 전용 자율주행버스'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그동안 서울 상암, 제주 등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자율주행 승용차가 주행한 적은 있지만, 버스 형태의 자율주행차가 간선 도로를 운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BRT 전용 도로를 최고 시속 80㎞로 운행하는 자율주행버스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전기버스(14인승 아폴로750)와 일반승합버스(15인승 레스타)입니다.

자율주행 레벨3는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되고 비상시에만 운전자가 대응하는 단계입니다.

운전석에 앉는 운전원은 평소 운행 시 운전대를 잡지 않지만, 급작스러운 차량 끼어듦이나 장애물 감지 등 비상 상황에는 운전대를 잡고 운전합니다. 안전요원도 함께 탑승해 보조석에서 자율주행 시스템과 승객을 관리하게 됩니다.

자율주행버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 정오부터 오후 4시 사이 왕복 6회 운행되며 기존 BRT 노선 8개 정류장에 정차합니다. 배차 간격은 40분입니다.

자율주행버스는 세종시·충북도 누리집, BRT 정류장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사전 체험신청을 하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국토부는 3개월 간 시범운행하면서 서비스를 이용한 시민 체험단의 의견 등을 반영한 후 유상 서비스(시내버스 요금 적용)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내년에는 대전 반석역, 내후년부터는 청주공항, 조치원, 공주, 천안·아산 등 충청권 주요 지역으로 자율주행 버스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국내 최초로 간선도로에 자율주행버스가 도입된 사례"라며 "더 많은 국민이 자율주행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시범운행지구 확대는 물론 지자체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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