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일 굴종외교…왜(倭)교부냐" 한국기업 기부안 제시한 외교부에 맹공

김미경 2022. 12. 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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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해법으로 한국 기업의 기부 보상안을 제시한 외교부에 "대일 굴종외교"라며 "외교부냐, 왜(倭)교부냐"라고 비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고 "최근 외교부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일본 전범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의 기부만으로 피해를 보상하는 안을 유력한 방안으로 통보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한국 기업의 기부 보상안은 박근혜 정권의 대일 굴종 외교와 판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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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광주 서구 광주광역시의회 시민 소통실에서 강제 동원 피해자인 양금덕 할머니와 일제 강제 동원시민모임, 소송대리인 등이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 동원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유력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해법으로 한국 기업의 기부 보상안을 제시한 외교부에 "대일 굴종외교"라며 "외교부냐, 왜(倭)교부냐"라고 비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고 "최근 외교부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일본 전범 기업이 아닌 한국 기업의 기부만으로 피해를 보상하는 안을 유력한 방안으로 통보했다"며 "윤석열 정권의 일제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한국 기업의 기부 보상안은 박근혜 정권의 대일 굴종 외교와 판박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강도에게 받은 피해를 왜 이웃 주민들이 보상해 주느냐"며 "외교부 방안에는 일본 정부와 전범 기업의 사과와 배상은 없다. 피해자의 요구를 무시한 방안을 우리 정부가 해법이라고 내놓고 있으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외교부는 대한민국 국민을 위한 외교부냐. 아니면 일본 정부 방침을 충실히 따르는 '왜(倭)교부'냐"면서 "윤석열 정권은 박근혜 정권의 실패한 대일 굴종 외교의 길을 따라가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 원내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은 더는 피해자의 가슴에 대못을 박지 말길 바란다"며 "일제 강제동원 피해에 대한 해법은 일본 정부 입장이 아닌, 피해자의 요구와 대법원의 판결 취지에서 찾아야 함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일침을 가했다.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단체와 피해자 법률대리인단은 전날인 26일 서울과 광주에서 동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부로부터 확인한 강제동원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유력안을 공개했다. 이들이 공개한 외교부 유력안에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지원재단)이 한국 기업들의 기부를 받아 재원을 마련하고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해 승소 확정 판결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변제를 하는 내용이 담겼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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