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현장] 적응은 했다지만 '썼다 벗었다'…여전히 불편한 '손흥민 마스크'

박대성 기자 2022. 12. 2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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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컨디션을 보이기에 마스크는 걸림돌이다.

'손흥민 존'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마스크를 쓰기 전과 비슷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마스크는 가깝고도 먼 친구였다.

손흥민은 "월드컵과 같은 마스크를 쓰고 있다. 다만 몸과 하나가 되는 건 아니기에 불편은 하다. 타이트하게 줄이기도 늘리기도 하면서 맞는 사이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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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브랜트포드전 경기 중, 불편한지 마스크를 벗었다가 쓴 손흥민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브랜트포드(영국) 박대성 기자] 100% 컨디션을 보이기에 마스크는 걸림돌이다. 꽤 오랜 시간 착용해 적응은 했지만, 여전히 불편하다.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이 최고의 모습을 보이려면, 완벽하게 회복해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브랜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브랜트포드전에 선발 출전했다. 해리 케인, 데얀 클루셉스키와 스리톱으로 토트넘 전방을 누볐다.

월드컵 직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안와골절 부상 뒤에 착용한 마스크를 쓰고 뛰었다. 월드컵부터 특수 제작한 마스크를 사용했기에 이제 제법 '친해진' 모습이었다. 브랜트포드 수비와 치열한 볼 다툼을 하기도 했고, 전방에서 폭발적인 스프린트를 보였다.

'손흥민 존'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하며, 마스크를 쓰기 전과 비슷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손흥민에게 마스크는 가깝고도 먼 친구였다.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비고 난 뒤에 불편한지 마스크를 고쳐 쓰기도 하고, 후반전 막판에는 마스크를 벗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있었다.

경기 뒤에 손흥민에게 마스크를 물었을 때도 같은 대답이었다. 손흥민은 "월드컵과 같은 마스크를 쓰고 있다. 다만 몸과 하나가 되는 건 아니기에 불편은 하다. 타이트하게 줄이기도 늘리기도 하면서 맞는 사이즈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마스크가 불편했지만, 경기를 뛸 수 있는 것에 만족했다. 불편한 마스크를 털어 놓으면서도 "(마스크를) 쓰고 경기를 뛰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답했다.

마스크에 최근에 감기까지 걸려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다. 하지만 점점 일정과 팀 훈련을 이어가면서 100%에 가까운 컨디션을 만들려고 한다. 손흥민은 "더 잘해야 한다. 컨트롤을 하고 있다. 팀을 어떻게 도와줄까 생각하고 분석하고 있다. 내 컨디션보다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토트넘은 19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 6경기 연속 2실점 이상을 내줬다. 브랜트포드전에서 0-2로 끌려가다 겨우 승점 1점을 가져왔다. 손흥민도 "충분히 이겨야했는데 리드를 내줬다.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경기를 주도하고 편안하게 해야 한다.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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