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없는 겨울, 바짝 마른 동해안…강수 예보없어 대형산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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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비 없는 건조한 겨울이 지속하면서 강원 동해안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산림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 23일 강원 동해안에 건조한 날씨와 강풍특보가 발효되자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강원도산불방지센터 관계자는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는 당분간 눈비 소식이 없어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라며 "주택의 철저한 불씨 관리와 생활 쓰레기 소각 등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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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 '관심' 단계 발령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눈비 없는 건조한 겨울이 지속하면서 강원 동해안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해 산림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분간 강수 전망이 없는 데다 최근에는 강풍까지 겹치면서 겨울철 산불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1월 29일 이후 강릉을 비롯한 강원 동해안에는 건조주의보나 건조경보 등 건조특보가 한 달 가까이 발효 중이다.
실효습도도 30% 이하를 보인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대기가 매우 건조하다며 건조경보를 발효했으며, 28일부터는 동해안에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도 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니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달 들어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대부분 지역에는 눈비가 0㎜로 강수가 전혀 기록되지 않았다
12월에 강수가 적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12월 30년 평균 4.6㎜, 10년 평균 3.9㎜, 5년 평균 2.6㎜ 등과 비교하더라도 매년 강수가 줄어들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주요 지점 실효습도가 30% 이하로 당분간 강원 영동은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도 강하게 부는 곳이 많겠으니, 주택 화재와 산불 등 각종 화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해안 지역의 산에는 나뭇잎이 두껍게 쌓여 있고 낙엽은 쉽게 바스러질 정도로 산이 바짝 메말라 있다.
산림청은 지난 23일 강원 동해안에 건조한 날씨와 강풍특보가 발효되자 산불재난 국가 위기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이처럼 건조하고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 날씨가 이어지자 산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7일 오전 0시 10분께 양양군 양양읍 한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에서 불이 나 건물 1개 동 1만1천5㎡를 모두 태우고 인근 야산으로 번져 시초류 300㎡를 태우고 약 1시간 만에 진화됐다.
25일 오후 7시 51분께 강릉시 왕산면의 3층짜리 주택에서 난 불이 인근 야산으로 번졌다가 1시간여 만에 산림 330㎡를 태우고 진화되기도 했다.
고성과 삼척 등에서도 산불이 발생하는 등 이달 들어 주택 화재 등이 야산으로 번지면서 산불로 확대되고 있는데, 동해안 6개 시군에서는 이달 들어 5건의 산불이 발생, 4.25ha의 산림이 소실됐다.
동해안산불방지센터와 동해안 각 시군은 산불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산불 위험이 커지자 지난 15일까지였던 산불 조심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한 데 이어 산림청 헬기 3대를 동해안에 전진 배치했다.
산불상황실 24시간 근무, 비상근무조을 편성 운영하면서 담뱃불 투기와 쓰레기 소각 금지 등 산불조심을 알리는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강원도산불방지센터 관계자는 "강원 산간과 동해안에는 당분간 눈비 소식이 없어 산불 위험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라며 "주택의 철저한 불씨 관리와 생활 쓰레기 소각 등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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