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카오, 내년 3월부터 전면 출근...격주 놀금제도 6개월만에 폐지

고민서 기자(esms46@mk.co.kr) 2022. 12. 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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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00% 재택근무 해제하고
3월부터 사무실 출근 공식화
업무 상황따라 재택 일부 가능
카카오 사옥 내부 모습
카카오가 전면 재택근무를 해제하기로 했다.

내년 3월 1일부터 회사가 지정하는 오피스(사업장) 내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오피스 퍼스트(Office First)’ 기반의 근무제를 시작하기로 했다. 또 지난 6개월간 시행해온 ‘격주 놀금제도’도 폐지하는 등 대대적인 근로제 개편을 예고했다.

27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근무제 기준을 전사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카카오는 임직원에게 “안정성과 편의성 있는 근무 환경의 조성을 위해 2023년 3월 1일부터 전 크루에게 (회사 내) 고정 좌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카카오는 업무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재택근무도 가능하도록 길을 열여뒀다. 카카오는 임직원에게 “조직·개인별 성과 창출과 업무 수행을 하는 데 있어 원격 근무가 오피스 근무보다 더 효과적이거나 불가피한 상황 등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러한 경우 최소 단위 조직장은 조직에 최적화된 그라운드룰(Ground Rule)을 설정해 원격 근무를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 3월 1일이라는 오피스 근무 원칙의 시행 시점도 조정될 수 있다는 게 카카오의 계획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 시점이 3월 1일 이후로 지연될 경우 전면 오피스 근무 원칙도 연기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반대로 그 이전에라도 실내 마스크 착용 해제가 선포되면 오피스 근무 원칙은 내년 3월 1일로 유지된다.

이에앞서 카카오는 지난 7월부터 현재까지 약 6개월 동안 임직원마다 자신이 선택한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임시 근무제를 시행해 왔다. 그동안은 무조건 출근해야하는 최소 집합근무 횟수 기준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카카오 내에선 재택을 중심으로 근무하는 임직원이 대부분이었다.

특히 카카오 임직원 사이에서 유독 호응이 많았던 ‘격주 놀금제(2주마다 주 4일 근무)’는 반년만에 사라지게 됐다. 지난 10월 중순 발생했던 카카오의 대규모 서비스 장애 사태와 관련해 놀금에도 일할 수 밖에 없는 직원들이 생기면서 그렇지 않은 직원들 간의 형평성 논란이 촉발됐던 게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놀금은 카카오 근로 규정 상 일해야 하는 날이지만, 임직원 복지 차원으로 회사가 쉴 수 있게끔 편의를 봐준 것이다보니 놀금에 일했다고 별도의 수당이 발생하는 구조가 아니다. 이 때문에 놀금에 일하는 사람이나 쉬는 사람이나 수당이 동일해 먹통 사태 당시 서비스 복구 작업에 매달렸던 서버 엔지니어 등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내부 분란까지 발생하면서 카카오는 한시적으로나마 서비스 장애와 관련해 추가 근무한 직원들을 포상하는 등 임직원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격주 놀금제를 없애는 대신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휴무일로 설정하는 ‘리커버리데이(Recovery Day)’ 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적용 시점은 내년 1월 1일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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