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패션 5개사,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최대 실적 '정조준'

김진희 기자 2022. 12. 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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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올해 엔데믹 전환 이후 실적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내년도 사업 방향과 전략짜기에 한창이다.

이중 국내패션 대기업 5개사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온라인을 강화해 올해 실적을 넘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아미·메종키츠네 등 해외 브랜드와 빈폴, 구호 등 자체 브랜드 매출이 동반 상승하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한섬은 그간 자체 패션 브랜드에 주력해왔다면 향후 해외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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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 브랜드 육성·온라인 강화·ESG 실천 등 '각양각색'
올해 '깜짝 실적' 영업익·매출 동반상승…내년도 신기록 쓰나
서울 명동의 한 옷가게를 찾은 한 시민이 옷을 고르고 있다.2021.1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패션업계가 올해 엔데믹 전환 이후 실적 호조를 지속하는 가운데 내년도 사업 방향과 전략짜기에 한창이다. 이중 국내패션 대기업 5개사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온라인을 강화해 올해 실적을 넘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LF·한섬·신세계인터내셔날·코오롱FnC는 올해 3분기 기준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47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같은 기간 70.6%나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매출액(3875억원)과 영업이익(242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71%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국내 패션 기업들은 올 4분기에도 '성수기 효과'에 힘입어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아미·메종키츠네 등 해외 브랜드와 빈폴, 구호 등 자체 브랜드 매출이 동반 상승하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향후 자사몰인 SSF샵을 기반으로 온라인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물산 패션은 구호플러스, 코텔로 등 온라인 채널 중심의 브랜드를 론칭해 온라인에 힘을 주기도 했다. 여기에 삼성물산 패션은 라이프스타일 관련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늘리는 등 SSF샵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사상 첫 매출액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는 LF는 자체브랜드인 헤지스와 해외(라이센스) 브랜드 닥스를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고 해외에 적극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LF는 올 3분기에도 매출 1조3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1조원대 매출을 돌파한 것이다.

헤지스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LF가 자체적으로 만든 브랜드다. 현재 베트남, 중국에서도 전개 중이다. 닥스의 경우 해외 본사에 로얄티를 지급하지만 한국 현지화해 LF가 재량껏 제품을 생산한다. 또 지난 4월 판권을 확보해 전개 중인 브랜드 리복을 스포츠 부문 메가 브랜드로 키울 방침이다.

한섬은 그간 자체 패션 브랜드에 주력해왔다면 향후 해외 패션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한섬은 8월 스웨덴 디자이너 브랜드 아워레가시를 론칭한 데 이어 가브리엘라 허스트, 토템, 베로니카 비어드 등 3곳과 국내 독점 유통 계약 체결했다. 내년 하반기까지 해외 패션 브랜드 수를 두 배 가량 확대해 20여 개로 늘리고 향후 5년 내 해외패션부문 매출 규모를 1조원 대로 몸집을 키우기로 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급 실적을 거둔 코오롱FnC는 내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한다. 코오롱FnC는 업사이클링 리딩 브랜드 래코드, 지역상생을 키워드로 하는 에피그램 등을 론칭한 바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내년 50주년을 맞아 현재 33%인 리사이클 원사 비중을 50%로 확대 사용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성장가능성 높은 해외 브랜드를 적극 발굴해 탄탄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자체 브랜드 육성에도 집중하며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결국 실적 개선은 소비자가 얼마나 해당 브랜드 제품을 찾느냐인데, 바뀌는 유행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것인지가 관건이다"며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제품군을 늘리는 것이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EGS나 친환경이 화두로 떠오른 만큼 소비자들은 환경을 고려한 제품을 찾게될 것"이라며 "패션 기업 역시 환경적 가치를 중요한 요소로 삼아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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