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시대, 떠오르는 관광 트렌드

조용철 2022. 12. 2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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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트렌드

[파이낸셜뉴스] 코로나 엔데믹 시대 도래로 보상여행에 대한 수요 증가와 신기술 및 근거리 여행 형태 등을 반영한‘새로운 시대의 여행(New Era Trip)’이 2023-2025 관광 트렌드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27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3-2025 관광 트렌드를 전망하는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3-2025년도 관광 트렌드로 새로운 시대의 여행을 의미하는‘New Era Trip’으로 제시했다.

10대 관광 트렌드로는 △뉴노멀 시대, 새로운 여행 워케이션 확산 △초개인화 시대, 여행경험의 나노화 △K-컬처 시대, 방한 여행의 스펙트럼 확장 △로컬의 시대, 지역 관광의 진화 △기후변화 시대, 탄소중립 여행의 부상 △관광할 권리, 모두가 즐기는 여행실현 △디지털 전환 시대, 신(新)융합 관광 확대 △위기회복 시대, 웰니스 치유 여행 가속화 △탈 경계 시대, 일상에 스며든 관광 △창조의 시대, 스스로 성장하는 지역관광 등을 제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도입과 디지털 기술력 향상은 ‘디지털 노마드’라고 불리는 근무 형태의 근로자가 증가했고, ‘워케이션’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여행시장이 등장했다. 팬데믹이 막을 내린 이후에도 워라밸 중시 경향 가속화와 디지털화, 인구 감소 지자체의 체류 인구 증가 방안으로 장소 기반의 워케이션 수요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적으로 방역정책의 완화와 함께 국제관광이 재개되면서, 보상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에 대한 갈망은 전 세대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국내여행의 보상수요도 가시화되고 있다.

고소득층의 여행 횟수는 더욱 증가하고 프라이빗 한 경험을 즐기는 럭셔리 관광소비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 취향을 반영한 여행 기획과 콘텐츠 다양화로, 나노사회의 여행은 자연지향 아웃도어 여행, 마을여행, 야간관광, 캠핑·차박 등으로 더욱 다변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온라인 콘텐츠 소비가 급성장하면서 K-Pop, 드라마, 영화 등 영상 중심의 K-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증폭됐다. 한류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은 한류 콘텐츠 체험을 희망하는 수요로 이어지고 있어, 한류 관광객의 방한 확대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Z세대 중심의 한국 웹툰, 게임,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지도 상승과 뷰티·패션·음식 등 다양한 산업이 융합된 한류 스펙트럼의 다변화로 잠재 방한 관광객의 범주가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의 성장과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 확대는 관광 한류의 재도약과 세계적인 관심을 지속시키는 긍정 매개로 작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역 고유성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역 정체성이 중요 매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역에서 유휴공간으로 인식되었던 장소가 관광과 결합하여 새로운 지역자원으로 활용되거나 지역 고유성을 기반으로 현대적인 재해석한 복합 로컬 체험상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2023-2025관광트렌드 분석 및 전망

지역관광은 독특한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층에서 더욱 관심이 높기 때문에 지역관광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지역 특성은 유지하되 품질을 표준화하고 서비스 대응과 신규 관광 상품 개발,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전략적 홍보가 필요하다.

세계적으로‘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이 주요 의제로 논의되면서, 최근에는 분야별로 실천 전략이 구체화되고 있다. 관광 분야에서도 환경과 생태계, 지속가능성, 기후변화 등에 대해 관심이 고양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간 존엄과 행복을 추구할 권리로서 관광할 권리에 대한 인식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장애인의 이동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고양되고 있으며,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라 노후를 보내기 위한 방법으로 ‘여행’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키워드인 ‘디지털 전환’은 관광업계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동안 비대면 관광경험 증폭(메타버스, 무인 체크인 등)과 사업 구조조정(AI 맞춤형 여행제안) 등이 디지털화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국내외 관광기업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관광 전(全)단계(관광 전-관광경험-관광 후)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사회적 고립감이나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의 증가하면서 여행을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 여행, 웰니스 여행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여행에서 혼잡회피 경향은 아웃도어 힐링 여행 증가로 이어져, 캠핑여행, 걷기여행과 자전거여행 등 자연지향의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신 건강 및 행복의 가치를 중시하는 힐링 여행 및 웰니스 관광 수요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웰니스 영역이 ‘스파 및 명상’에서 자연 치유로 확장되면서, 시골에서 한 달 살기 체험이나 숲캉스, 해양치유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코로나를 계기로 근거리에서 짧게 휴가를 즐기는 ‘일상에서 즐기는 근거리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한편, ‘여행지에서 일상을 즐기는 지역 생활형 관광’이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숙박시설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하고 있는데, 과거의 숙박시설이 잠을 자는 공간이었다면, 현재의 숙박시설은 지역과 직접적인 연계가 가능하고 지역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 관광경쟁력 제고를 위한 방안으로 지역이 중심이 되는 ‘지역주도형’관광정책이 관심을 얻고 있으며 이를 구현하기 위한 법.제도 및 사업 추진이 확대되고 있다. 지역주민이 직접 기획.참여하는‘관광두레’와 같은 지역주민 주도형 관광 사업들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지역관광추진조직도 양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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