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그룹 ‘HD현대’로 새로운 50년 연다

2022. 12. 27. 11: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HD현대'로 새출발한다.

'오너 3세'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미래 50년을 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주사명에 이어 그룹명까지도 HD현대로 바꾸면서 미래사업 추진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이날 "과거 50년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광의 역사였다면 미래 50년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판교 GRC서 50주년 비전 선포
“기술·환경·디지털 융합으로 혁신”
정기선 사장 ‘미래사업’ 의지 반영
“꿈 맘껏 펼칠 수 있는 회사” 약속
HD현대 임원진이 26일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50주년 비전선포식에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가삼현(왼쪽부터)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권오갑 HD현대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HD현대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이 ‘HD현대’로 새출발한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시대를 이끄는 혁신과 끊임없는 도전으로 인류의 미래를 개척하겠다는 새로운 비전도 제시했다. ‘오너 3세’ 정기선 HD현대 사장의 미래 50년을 여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HD현대는 26일 경기도 판교에 있는 글로벌R&D센터(GRC)에서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열고 그룹의 공식명칭 변경을 선언했다고 27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이 현대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2002년부터 사용해온 이름을 20년 만에 바꾼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첫발을 내디딘 지는 50년 만이다.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3월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 사명을 HD현대로 바꾸고 정기선 사장을 대표로 선임한 바 있다. 제조업 중심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투자 지주회사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적극 개척하겠다는 의미였다. 지주사명에 이어 그룹명까지도 HD현대로 바꾸면서 미래사업 추진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이날 “과거 50년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영광의 역사였다면 미래 50년은 기술과 환경, 디지털이 융합된 혁신과 창조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는 조선해양·에너지·산업기계 부문에서 인류의 미래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3대 핵심 사업 비전으로는 ▷조선해양 부문 ‘바다의 무한한 잠재력 실현’ ▷에너지 부문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 생태계 구현’ ▷산업기계 부문 ‘시공간적 한계를 초월하는 산업솔루션 제공’ 등을 제시했다. 이들 3대 사업을 중심으로 기술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미래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포부로 읽힌다.

업계에선 판교시대 개막과 함께 치러진 이번 비전 선포식을 통해 정기선 사장 체제가 본격화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영 전면에 정 사장이 등장하며 경영 승계도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정기선 사장은 직접 무대에 올라 임직원에게 HD현대의 미래 50년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리더들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더 스마트한 근무환경과 기업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10월 HD현대 대표이사에 오른 뒤 기술집약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청사진을 밝히면서 줄곧 미래사업 분야 육성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HD현대는 2026년까지 총 21조원을 투자해 친환경·디지털 대전환 등 미래사업 추진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스마트 건설기계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사업에 12조원을 투입하고 친환경 R&D 분야에 7조원을 쏟아붓는다. 특히 기술개발에 역점을 두고 향후 5년간 R&D 인력만 5000여명을 채용하는 등 기술 선도 기업으로 나아갈 방침이다.

HD현대는 이날 새로운 CI(기업 이미지)도 공개했다. ‘포워드 마크’로 이름 붙여진 새 심볼은 기존 피라미드 형태의 삼각형에서 출발해 화살표 형태로 완성됐다. 역동적인 모양은 변화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녹색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의미한다고 HD현대는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약 1000명의 임직원이 응원의 메시지를 적은 종이비행기를 함께 날리기도 했다. 앞서 11월 16일 시작된 창립 50주년 기념 ‘현대에서 미래로, 한마음 걷기 챌린지’의 마지막 주자도 이날 341㎞의 대장정을 마치고 종착점인 GRC에 도착했다.

김은희 기자

ehkim@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