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민원 3740건 쏟아져…방심위 심의는 내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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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딸 성추행으로 논란이 된 MBC TV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27일 방심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결혼지옥' 관련 민원이 이날 오전까지 3740건으로 집계됐다.
해당 방송분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이번 주 휴회해 해당 방송분에 대한 심의는 내년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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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의붓딸 성추행으로 논란이 된 MBC TV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27일 방심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결혼지옥' 관련 민원이 이날 오전까지 3740건으로 집계됐다. 이 프로그램은 해당 방송분 외에도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5일까지 최다 민원 접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2∼5위는 MBN 예능 프로그램 '고딩엄빠', TBS FM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TBS FM 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 MBC TV 'MBC 뉴스데스크'였다.
해당 방송분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이번 주 휴회해 해당 방송분에 대한 심의는 내년으로 연기됐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통산 매주 화요일에 민원을 심의한다.
방심위 관계자는 이날 "지난주 방송소위에서 이번 주 휴회가 결정돼 심의는 내년 1월3일 재개된다"며 "해당 방송 심의에 대해서 현재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방심위 방송심의소위원회는 제작진의 의견 진술을 거쳐 제재 수위를 정하게 된다.
현행 방송법 제100조 제1항 (본문) 및 같은 항 제3호에 따르면 방송사업자 등이 건전한 가정생활의 보호, 아동 및 청소년의 보호와 건전한 인격 형성에 관한 심의 규정을 위반한 경우 5000만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관계자에 대한 징계 조치를 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심위의 과징금을 포함해 최대 1억원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결혼지옥'에는 7세 딸 양육으로 갈등을 겪는 부부가 등장했다. 사연자 남편이 7살 의붓딸에게 신체접촉을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남편은 애정 표현이라고 주장했고, 아내의 만류에도 남편의 애정행각은 계속됐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유난히 촉각이 예민한 애들이 있다. 이런 애들은 뽀뽀하는 것도 싫어한다"며 "엉덩이는 친부라고 해도 조심해야 하는 부위다. 새 아빠인 경우 더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방송 후 시청자 게시판 등에는 해당 장면에 대한 '아동 성추행'이라는 비판과 프로그램 폐지 요구가 빗발쳤다. MBC는 논란이 된 장면을 VOD 다시 보기에서 삭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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