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배달원, 3년 만에 두 배로…10명 중 4.3명 교통사고

나원식 2022. 12. 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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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음식서비스 배달업에 종사하는 배달원이 3년 만에 두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는 음식서비스 배달 직종에 근무하는 배달 종사자와 지역 배달대행업체, 배달 플랫폼 업체 현황, 종사자 근로 여건, 소비자 서비스 이용 실태 등 음식배달서비스 전반 등을 대상으로 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배달업에 종사하는 배달원 수는 지난 2019년 상반기 11만9626명에서 올해 상반기 23만7188명으로 3년 만에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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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업 종사 배달원 23만7000명…하루 평균 37.4건
배달앱 이용률 90% 육박…17~20시에 이용 67% 집중

국내에서 음식서비스 배달업에 종사하는 배달원이 3년 만에 두 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원들은 촉박한 배달 시간에 시달리는 등의 이유로 40% 이상이 교통사고를 겪었다. 배달앱을 이용하는 소비자 비율은 90%에 달했고, 주로 저녁식사 시간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의 소화물배송대행서비스사업(이하 배달업)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과 NRS가 올해 7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조사한 결과다.

이번 실태조사는 음식서비스 배달 직종에 근무하는 배달 종사자와 지역 배달대행업체, 배달 플랫폼 업체 현황, 종사자 근로 여건, 소비자 서비스 이용 실태 등 음식배달서비스 전반 등을 대상으로 했다. 지난해 7월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 제정 이후 최초로 진행된 실태조사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이번 조사에 따르면 국내에서 배달업에 종사하는 배달원 수는 지난 2019년 상반기 11만9626명에서 올해 상반기 23만7188명으로 3년 만에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업체 현황을 보면 소비자와 음식점 간 주문을 중개하는 플랫폼이 37개, 음식점과 배달대행업체 간 주문을 중개하는 플랫폼이 51개였다. 각 지역의 배달대행업체는 전국적으로 7794개에 달했다.

배달원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우선 주요 6개 도시 배달 종사자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 설문조사 결과 최근 6개월간 10명 중 4.3명이 교통사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사고 원인은 '촉박한 배달 시간에 따른 무리한 운전'이 42.8%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상대 운전자의 미숙 또는 부주의' 41.4%, '배달을 많이 하기 위한 무리한 운전' 32.2% 순으로 응답했다.

처음 업무를 시작할 때 안전보건교육 이수율은 79%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다만 대부분(72.2%) 온라인 교육으로 이수하고 있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종사자는 월평균 약 25.3일을 일하며 약 381만원을 벌었고, 약 95만원을 보험료, 렌탈료 등으로 지출했다. 하루 평균 배달 건수는 주중 37.4건 및 주말 42.3건, 평균 운행 거리는 주중 103km, 주말 117km로 나타났다.

근로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배달 수수료 체계 개선(43.8%)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노동자 지위 인정(13.7%), 갑질 완화(12.9%), 위험 보상(12.5%)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음식배달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이 배달앱을 이용(88%)했고, 월 3~5회(42%) 이용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주로 저녁시간(17~20시)(67%)에 서비스를 이용했다.

소비자 지불 배달료는 평균 2000원대가 57%, 3000원대 31%로 나타났다. 음식값의 약 10%를 적정 배달료로 인식하고 있었다.

구헌상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표본의 크기, 조사 규모 면에서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국토부가 배달업에 대해 실시한 첫 실태 조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실태 조사를 매년 실시해 정확한 시장 환경 분석으로 정책 적정성과 정확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원식 (setisou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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