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연작, 너무 무서웠다"…'치얼업' 한지현이 두 번 운 이유[SS인터뷰]
SBS 드라마 ‘치얼업’을 마무리한 한지현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서울과 만나 “마지막 회를 보면서 울었다. 뭉클하고 감동적인데 아쉽고 그립더라. 시원할 줄 알았는데 아련한 느낌이 강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치얼업’은 찬란한 역사를 뒤로하고 망해가는 대학 응원단에 모인 청춘들의 뜨겁고 서늘한 캠퍼스 미스터리 로맨틱코미디다. 방영 내내 시청률 2~3%대에 그쳤으나, 젊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높은 화제성을 보이며 나름의 성과를 냈다.
특히 ‘치얼업’은 ‘펜트하우스’에서 주석경 역으로 주목받은 한지현의 첫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한지현은 “내 인생에 있어서 뜻깊은 작품이었다. 연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드라마였다. 좋은 감독님, 스태프분들, 배우들과 함께해서 재밌고 보람찼다”고 돌아봤다.
그는 극 중 연희대학교 응원단 신입 단원 도해이를 연기했다. 도해이는 명랑하고 사랑스러운 성격에 억척스러울 정도로 강한 생활력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함께 호흡한 배우들은 한지현과 캐릭터의 싱크로율이 100% 이상이라고 입을 모은 바 있다.
“성격은 내가 봐도 99.9% 닮았다. 가족사 빼고는 정말 닮았다. 내가 해이가 된 건지, 해이가 나처럼 된 건지 모르겠다. 하하. 대학교 때는 텐션이 더 좋았다. 뛰어다니다가 혼자 넘어진 적도 많았다. 해이를 연기하면서 그때의 추억이 많이 떠올랐다. 동기나 선후배들이 ‘너 스무 살 때 보는 것 같다’고 연락왔다.”
도해이는 박정우(배인혁 분)와 진선호(김현진 분), 각기 다른 매력의 두 남자에게 사랑받았다. 이에 시청자들은 ‘정우파’, ‘선호파’로 나뉘어 도해이의 로맨스를 응원했다. 한지현은 이들 중 한 사람을 고르기는 힘들다며 혀를 내둘렀다.
더 나아가 한지현은 키스신을 촬영할 때조차 춥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선호와의 바닷가 신은 가을 넘어갈 때쯤 찍었는데 바닷바람이 너무 차갑더라. 정우와의 신은 리허설만 3시간 했다. ‘어떻게 하면 로맨틱한 분위기가 만들어질까’에 대해 감독님과 많이 논의했다. 정우랑 키스할 때 무지개가 뜨는데 진짜였다. 운명적인 타이밍이었다”고 비화를 전했다.
이렇듯 떠올리기만 해도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현장이었으나, 주연으로서 극을 끌어가야 했던 만큼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었을 터다. “너무 무서웠다”고 운을 뗀 한지현은 “내가 연기를 못하면 커버해 줄 사람이 없지 않나. 내가 잘해야 드라마가 잘된다고 생각했다. 모든 장면을 최선을 다해 찍었다. 그래서 더 연기적인 발전이 있었다. 배운 게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끝까지 지켜봐 준 시청자들에게 거듭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내가 열심히 참여한 작품을 봐주신 것 자체가 너무 감사했다. 결방이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아쉽진 않았다. 포털사이트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반응 중에 ‘언니를 보면서 힘이 났다’는 말을 봤는데 정말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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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샛별당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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