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약 품귀 우려 커지자···약사회, 일선 약국에 '적정 판매' 협조 요청

안경진 기자 2022. 12. 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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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가 일선 약국에 감기약 적정량 판매를 당부하고 나섰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정책이 완화되고 국내에서는 독감이 코로나19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하면서 해열진통제 등 감기약 품귀 우려가 커지자 안정적 공급을 위해 국외 동향과 국내 판매 실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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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국 16개 시도 지부에 협조요청 공문 발송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동남아 전역 품귀 우려
최근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와 사망자가 폭증하면서 현지 방역당국은 병상 및 의료 인력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23일 중국 상하이 창닝구의 퉁런 병원 발열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서울경제]

대한약사회가 일선 약국에 감기약 적정량 판매를 당부하고 나섰다.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의심 환자가 폭증하며 코로나19와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상황이 이어지고, 해열진통제 등 감기약 품귀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27일 의약계에 따르면 대한약사회는 26일 오후 전국 16개 시도 지부에 '감기약 적정 판매를 위한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약국에서 감기약 등 호흡기질환 치료제를 판매할 경우 증상에 따라 적정량만 판매될 수 있도록 지부 소속 회원에게 적극 안내해 달라는 골자다. 약국이 개별 환자에게 한 번에 감기약을 과량 판매하면 의약품 오남용 우려와 함께 약국의 도매 행위로 오인될 수 있다는 당부도 담겼다. 약사회의 공문은 통상 서울특별시지부, 부산광역시지부 등 지부를 거쳐 일선 약국에 전달된다.

약사회의 이번 공문은 보건복지부가 최근 감기약 판매와 관련한 주의 사항을 안내하고 약국에 협조를 요청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규제 정책이 완화되고 국내에서는 독감이 코로나19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하면서 해열진통제 등 감기약 품귀 우려가 커지자 안정적 공급을 위해 국외 동향과 국내 판매 실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중국 내 감기약 품귀현상이 심화하면서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자국에 발송할 계획으로 약국에서 감기약 등 의약품을 대량으로 구매한다는 우려도 커지는 실정이다. 실제 외신들에 따르면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에서도 감기약을 대량 구매하는 중국인 고객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경진 기자 realglass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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