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효과보다 4월 효과”…주식투자 성공 방정식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2. 12. 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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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7년간 투자자 매매 수익률 분석
개미 1월 순매수 많지만 성과는 4월이 좋아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1월에 높은 기대 수익률을 기대하고 매매에 나서지만 코스피는 통상 4월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7일 삼성증권은 지난 2016년부터 2022년(12월 16일 기준)까지 7년 동안 국내 상장 주식의 월평균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증권에서 시장 및 고객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는 데이터 애널리틱스팀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7년간 1~12월 중 1월에 가장 강력한 매수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6조원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연간 월평균 순매수액(2조원)을 크게 웃돈 수치다.

반면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달은 4월(3.3%)이었다. 그 뒤로 11월(1.8%), 7월·12월(1.2%) 순이었다. 특히 4월은 지난 7년 중 2022년을 제외한 6년 동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월 수익률은 0.4%로 월평균 수익률(0.24%)을 소폭 웃도는 데 그쳤다.

이번 삼성증권의 분석은 1월 중 주가 상승률이 다른 달에 비해 높게 나타난다는 ‘1월 효과’가 실제 시장에서 통용되는지 확인해 본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1월은 한 해를 시작하면서 투자에 대한 기대감, 거시경제 및 투자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실제 수익률은 기업 실적 등 성과를 보여주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7년간 1월~4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서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에너지(4.4%), 소재(3.2%), 정보기술(IT·2.4%) 순으로 드러났다. 반대로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던 업종은 헬스케어(-1.7%), 유틸리티(-1.3%), 경기소비재(-0.9%) 순이다. 또 1분기에는 대형주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하반기인 7월부터는 소형주 비중이 평균 70%를 차지하며 매수세를 이끌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시장이 방향성을 잡기 전인 연초는 선취매 관점에서 시장 움직임과 연동되는 대형주에 몰리지만 점차 주도 업종이 드러나면 종목 선별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2023년은 전반적인 지수 상승보다는 종목별로 주가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앞에 놓여있는 소와 곰상. [사진제공=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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