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매물 폭탄에도…개미들 레버리지 ETF 매수

강수윤 기자 2022. 12. 2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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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 양도세를 회피하기 위해 국내 증시에서 개인들의 매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부터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685억원을 순매도 했다.

개인은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를 73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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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양도세 피하자 개인들 1조원 넘게 순매도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 순매수 1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26일 코스피가 전 거래일(2313.69)보다 3.45포인트(0.15%) 상승한 2317.14에,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91.25)보다 3.43포인트(0.50%) 오른 694.68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80.8원)보다 6.0원 내린 1274.8원에 마감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12.26.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대주주 양도세를 회피하기 위해 국내 증시에서 개인들의 매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9일부터 전날까지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3685억원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3410억원) 대비 1조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개인투자자들은 대주주 지정 시한을 하루 앞둔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6141억원, 3515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달 들어 가장 큰 규모이며, 지난 달 11일(2조2105억원) 이후 최대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가들은 1조682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개인들의 물량을 모두 받아내고 있다.

개인들이 연말 투매와 더불어 투자자예탁금도 연중 최저치를 새로 썼다. 지난 23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43조90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이자 2020년 6월 이래 처음으로 43조원대 기록이다.

이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를 위해 27일까지 주식을 정리해야 하는 만큼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증시 폐장일인 29일 바로 전날인 28일 주식 보유액을 기준으로 양도세 과세 대상자가 결정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매도 폭탄 속 시장의 반등을 예견하고 상승장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ETF를 담고 있다.

개인은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 ETF를 73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순매수 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KODEX 레버리지에는 379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리며 5위에, KODEX 코스닥150에는 114억원의 순매수세가 유입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개인들의 레버리지 ETF의 순매수는 주가가 저점에 있다는 인식이 자리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인 코스닥150 지수가 1% 상승 시 2% 상승을 추구한다. 즉 코스닥150 지수의 일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 매크로가 저점이라고 판단하고 개인투자자들이 베팅하는 것"이라며 "단기 바닥으로 생각하고 들어온 투자자들이 레버리지 ETF를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종목들의 기업가치와 실적과는 무관하게 저가 매수할 기회라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주가의 반등은 실적주를 중심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제부터 실적주의 초강세가 예상된다"면서 "계절성과 감익의 비계절성의 순풍이 만나면서 실적주는 1월까지 드라마틱한 성과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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