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北 드론에 전투기 출격? 망치로 파리 잡으려다 우리 허점만 들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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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문제 전문가인 김종대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 교수(전 정의당 의원)은 북한 드론 5대가 우리 영공을 휘접고 다닌 일에 대해 '왜 전방에서 저지하지 못했는지', '민가를 벗어나 올라갈 때 왜 사격하지 못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드론이 시속 시속 100㎞로 자동차 속도밖에 안되고 육안으로도 식별되는데 서울 상공을 휘젓고 우리 강화도, 김포 일대 민가까지 자유롭게 비행하도록 허용이 된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는 "전방으로 내려오는 단계에서는 경고· 차단하는 작전이 안 됐다, 민가를 정찰한 다음에 올라갈 때 추적해서 북한 쪽으로 사격을 할 수도 있는데 안 됐다는 이야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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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국방문제 전문가인 김종대 연세대 통일연구원 객원 교수(전 정의당 의원)은 북한 드론 5대가 우리 영공을 휘접고 다닌 일에 대해 '왜 전방에서 저지하지 못했는지', '민가를 벗어나 올라갈 때 왜 사격하지 못했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우리 대비태세에 허점이 많다는 점이 드러났을 뿐 아니라 드론을 잡으려 전투기까지 출격, '망치로 파리 한마리 잡으려 하다가 체면만 구겼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2014년 북한 드론 출현에 따라 "교육사, 방공포 사령부 등에서 온갖 대응계획을 다 수립했다"며 "비호라는 무기 체계를 가동하는 것으로 기관총, 20㎜ 발칸포, 대공포를 발사하도록 대비했지만 이번에 (북한 드론이) 민가와 도심 지역을 활보해 소용없었다"고 소개했다.
북한 드론이 민가 인근을 돌아다니는 바람에 유탄에 따른 우리 측 피해를 우려해 비호체계에 따른 무기를 가동치 못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드론이 시속 시속 100㎞로 자동차 속도밖에 안되고 육안으로도 식별되는데 서울 상공을 휘젓고 우리 강화도, 김포 일대 민가까지 자유롭게 비행하도록 허용이 된 이유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는 "전방으로 내려오는 단계에서는 경고· 차단하는 작전이 안 됐다, 민가를 정찰한 다음에 올라갈 때 추적해서 북한 쪽으로 사격을 할 수도 있는데 안 됐다는 이야기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번 드론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대목은 남한의 대비 태세에 허점이 무수히 많다는 걸 북에 알려져 버린 것, 아무리 투박한 드론이라도 통제할 수 있고 귀환시킬 수 있다 이게 입증이 돼버렸다는 점"이라며 "이 정도면 우리 드론을 출동시켜 충돌시켜도 됐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 양상을 보면 (드론에) 방해 전파를 발사해서 통제력을 잃고 스스로 추락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었다"라며 그러한 조치도 못했다고 쓴소리했다.
이어 "드론은 드론으로 대응 하든가 통제력을 잃게 만들든가 다른 스마트한 대비태세를 강구했었어야 됐는데 전투기를 띄우고 공격 헬기를 띄우고 굉장히 거창한 작전을 했다"며 "파리 한 마리를 망치로 잡으려는 식의 대응으로 오히려 잘못된 결과를 초래한 것 같다"고 군을 질타했다.
김 교수는 이처럼 군이 체면을 구기게 된 건 "우리 군이 '북한 드론 성능이 낮아서 무기로서의 기능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며 북한 드론을 너무 가볍게 여긴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리 군은 북한군 무인기 대응 작전에 F-15와 KF-16 전투기, KA-1 경공격기, 공격헬기 등 20여대의 군용기를 투입했고 강화 교동도 인근 해안에선 20㎜ 기관포 100여발을 쐈지만 격추하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작전 중에 강원 원주기지(제8전투비행단)에서 KA-1 경공격기 1대가 이륙 직후 인근 논밭에 추락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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