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설리 얼굴은 호랑이 주름이 모티프", '아바타2' 韓스태프가 말하는 CG의 비밀 5가지 [SS무비]

조은별 2022. 12. 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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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비주얼, 마치 관객이 화면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환상적인 수중세계...개봉 12일만에 누적 관객 수 558만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동원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의 흥행 요인에는 압도적인 기술력이 1등 공신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배우의 본 모습과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아바타와 싱크로율, CG와 실재를 구분하기 힘든 시각효과...'아바타2'의 CG·시각특수효과(VFX) 작업을 맡은 업체 '웨타'의 한국인 스태프 최종진 CG 수퍼바이저와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는 "'아바타2'는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력이 만든 결과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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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CG 슈퍼바이저
황정록 시니어아티스트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생생한 비주얼, 마치 관객이 화면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환상적인 수중세계...개봉 12일만에 누적 관객 수 558만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동원한 영화 ‘아바타: 물의 길’(이하 ‘아바타2’)의 흥행 요인에는 압도적인 기술력이 1등 공신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배우의 본 모습과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아바타와 싱크로율, CG와 실재를 구분하기 힘든 시각효과...‘아바타2’의 CG·시각특수효과(VFX) 작업을 맡은 업체 ‘웨타’의 한국인 스태프 최종진 CG 수퍼바이저와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는 “‘아바타2’는 현존하는 최고의 기술력이 만든 결과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화상으로 만난 두 스태프들에게 ‘아바타2’ 제작과정의 뒷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제이크 설리의 성난 표정은 호랑이가 모티프...제임스 캐머론 감독이 영감

극중 제이크 설리(샘 워싱턴 분)와 키리(시고니 위버 분), 토노와리 (클리프 커티스 분)의 얼굴작업을 담당한 황정록 시니어 아티스트는 나비족의 특징에 대해 “눈이 인간보다 크고 코와 입이 동물같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황 시니어 아티스트는 “제이크 설리의 분노한 표정은 성난 호랑이가 코와 미간 사이 주름이 잡히는 모습을 참고했다”며 “이같은 가이드라인은 제임스 캐머론 감독이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73세 시고니 위버, 14세 키리 연기 위해 젊은 시절 모습 가이드

70세가 넘은 시고니 위버가 인간과 아바타의 혼혈인 14세 소녀 키리를 연기한 것도 화제였다. 황 시니어 아티스트는 배우와 캐릭터 간 나이 차이를 메우면서 위버의 표정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그의 젊은 시절 사진을 레퍼런스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황 시니어 아티스트는 “위버가 웃으면 얼굴에 주름이 지지만 젊은 시절 모습을 가이드로 활용하면서 키리의 표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고 설명했다.
◇‘아바타’ 얼굴 작업 기간만 3년

2009년 ‘아바타’ 이후 속편이 나오기까지 1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10여 년은 본격적인 기술력을 입히기 위한 밑작업 기간이었다. 특히 페이셜 작업의 경우 2019년부터 시작해 약 3년의 시간이 걸렸다. 황 시니어 아티스트는 “얼굴에만 3년 가까운 시간을 들여 작업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며 “긴 시간동안 캐릭터의 얼굴을 집중해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바타2’ 시뮬레이션 데이터 규모는 1편의 20배

속편의 제목이 ‘물의 길’인 만큼 물을 표현하는데 가장 공을 많이 들였다. 1편에 들어간 시뮬레이션 데이터는 1000테라바이트. ‘아바타: 물의 길’은 그 20배가 들었다. 최종진 CG 수퍼바이저는 ‘아바타2’의 수중세계를 만들기 위한 사용한 데이터 양을 “전편이 수영장이라면 속편은 바다”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덕분에 물이 통과하거나 반사될 때 생기는 무늬까지 생생하게 구현했다. 참고로 영화에 나온 물은 99%가 CG다.
◇‘아바타2’ 거쳐간 CG스태프는 2000명

데이터 양 만큼이나 인력규모도 어마어마하다. 최 슈퍼바이저는 “‘아바타2’를 거쳐간 인력은 약 2000명에 달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영화에는 멋진 ‘히어로(hero) 샷’과 연결이 목적인 ‘필러(filler) 샷’이 있는데 예산 제약없이 일한 결과 ‘아바타2’의 대부분의 장면이 히어로샷이었다”고 자부심을 표했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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