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 대기업 CEO 교체율 7% 미만… "변화보단 안정"

이한듬 기자 2022. 12. 2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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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연말 정기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최소화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에서 14명 중 4명의 CEO가 신규 선임되면서 교체 비율이 28.6%로 가장 높았다.

대신 내부 출신 CEO가 64.7%에서 74.5%로 증가했다.

이력을 보면 경영·기획 및 전략 출신이 13명으로 전체 신임 CEO의 27.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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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기업 CEO 교체율이 7%에 못미쳤다. / 사진=뉴시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연말 정기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최소화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의 CEO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686명의 CEO들 중 올해 10월 이후 지난주까지 신규로 임명된 신임 CEO는 47명으로 전체의 6.9%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명(7.6%)이 신규로 선임된 것보다 줄어든 수치다.

업종별로는 은행에서 14명 중 4명의 CEO가 신규 선임되면서 교체 비율이 2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여신금융업 3명(25.0%), 공기업 4명(19.0%), 조선 기계업종 4명(12.9%) 순이었다.

신임 CEO들의 평균 나이는 56.1세로 지난해 56.7세보다 0.6년 젊어졌다. 신규 선임된 CEO들이 내년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임명되면 500대 기업 CEO 686명의 전체 평균 나이는 지난해 59.8세에서 58.7세로 1년 이상 내려간다.

외부영입 비중은 31.4%에서 23.4%로 감소했다. 대신 내부 출신 CEO가 64.7%에서 74.5%로 증가했다.

47명의 신임 CEO들 중 여성 CEO는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대표이사와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등 2명이다. 이번 인사로 여성 대표이사는 지난해 11명에서 현재 13명이 됐다.

이력을 보면 경영·기획 및 전략 출신이 13명으로 전체 신임 CEO의 27.7%를 차지했다. 이어 영업·마케팅 출신이 12명(25.5%) 재무 6명(12.8%) 기술 5명(16.7%) 경영지원 3명(6.4%) 순이었다.

출신 대학교는 서울대 9명(22.5%) 연세대 8명(20.0%) 고려대 4명(10.0%)으로 52.5%였다. 신임 CEO를 포함한 전체 CEO들의 이른바 'SKY 대학' 출신 비중은 45.6%로 지난해(45.8%)와 비슷했다.

학과별로는 서울대 경제학과와 경영학과가 각각 27명(4.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연세대 경영학과 24명(4.2%), 고려대 경영학과 22명(3.9%), 서울대 화학공학과 13명(2.3%) 순이었다.

계묘년 주인공이 될 토끼띠 CEO는 1939년생이 2명, 1951년생 4명, 1963년생이 56명, 1975년생 5명으로 모두 67명이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그룹 회장과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이 1939년생 토끼띠이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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