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서 갈지(之)자 행보 현대렌탈케어…사모펀드 품에 안긴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홈쇼핑의 자회사 현대렌탈케어가 사모펀드 품으로 들어간다.
현대홈쇼핑은 렌털 사업을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키워왔지만, 경기 침체 장기화로 렌털 시장에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 주력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현대홈쇼핑의 자회사 현대렌탈케어가 사모펀드 품으로 들어간다. 현대홈쇼핑은 렌털 사업을 신성장 동력 중 하나로 키워왔지만, 경기 침체 장기화로 렌털 시장에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판단, 주력 사업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사모펀드 운용사인 시에라인베스트먼트에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80%를 1천37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 예정 일자는 내년 1월 31일이다.
현대홈쇼핑은 시에라인베스트먼트와 현대렌탈케어 전 직원에 대한 100% 고용 승계에 합의했다. 아울러 현대홈쇼핑은 매각 후 지분 20%를 보유하며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홈쇼핑은 공시에서 이번 지분 매각에 대해 "미래 성장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재원 마련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지난 2015년 현대렌탈케어를 설립해 렌털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렌털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것이다.
하지만 현대렌탈케어는 꾸준한 매출 성장에도 적자를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만 해도 매출 1천148억원을 거둔 반면 영업이익은 11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올해 3분기 매출 319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가전 수요 부진 속 실적 확대가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렌탈케어는 7년여간 사업 확대를 노렸지만, 코웨이, SK매직, LG전자, 청호나이스, 웰스 등 경쟁사들을 제치지 못하고 하위권에 머물러왔다.
판매 채널 운영 전략이 부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등 막강한 유통 채널을 갖고 있었지만, 방문 판매 비중이 높은 렌털업계에서 사업 확대가 어려웠을 것이란 지적이다. 렌털업의 경우 일반 소비자 기준 70~80%가 방문 판매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렌탈케어가 출범했을 때만 해도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등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보다 성장이 더뎠다"며 "치열한 경쟁 속 살아남기 힘들 것이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렌털업은 다른 업에 비해 경기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편이지만, 전반적인 소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렌털업 역시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수요 부진 속 사업을 확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재밌는 아이뉴스TV 영상보기▶아이뉴스24 바로가기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렌탈케어 경영권 매각…"경쟁력 제고 차원"
- '성매매 의혹' 최민환, 강남집 38억에 팔아…차익 '어마어마'
- 전 여친 때려 숨지게 한 '거제 교제폭력' 20대男, 12년형 선고
- 코오롱, 3분기 영업손실 166억...적자전환
- 영동군서 50대 남녀 숨진 채 발견…여성은 복부 자상
- 반도체 팹리스 파두, 3분기 매출 100억 영업손실 305억
- 삼성전자 노사, '2023·2024년 임협' 잠정합의…"약 10개월 만"
- [포토] '술타기' 처벌하는 '김호중 방지법' 국회 본회의 통과
- "노이즈 노이즈~"…수능 국어문제 "로제 '아파트' 생각나서 힘들었다"
- 수능 국어 링크 누르니 '尹 규탄집회' 무슨 일?…"오늘 구입한 도메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