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오페라의 유령', 배우 2막의 첫장…선물처럼 와"

강진아 기자 2022. 12. 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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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주역들 출연 소감
최재림·김주택·전동석 "최고의 '유령' 선사"

[서울=뉴시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하는 배우 조승우 포스터. (사진=에스앤코 제공) 2022.1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배우 조승우와 최재림, 김주택, 전동석 등이 '오페라의 유령' 한국어 공연 주역을 맡게 된 소감을 전했다.

조승우는 27일 제작사 에스앤코를 통해 "배우로서의 2막을 향해 도약해야만 하는 때에 작품이 마치 선물처럼 다가왔다"며 "이 멋진 작품에 누를 끼치지 않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죽어라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연처럼 다가와 준, 그리고 기회를 준 앤드루 로이드 웨버 선생님께 감사함을 느낀다. 뮤지컬 배우로 20년 이상을 무대에 서 왔는데, '오페라의 유령'으로 언제 다시 가면을 쓰고 연기할 수 있겠는가"라며 "무대에 서면서 늘 새로운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다. 스스로를 재정비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게 있었는데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게 만들어 줄 작품인 것 같아 긴장과 두려움 그리고 기대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와 작품의 연이라는 건 참 모르겠구나 싶다. '오페라의 유령' 역으로 연기하게 되는 걸 전혀 상상해 본 적이 없다"며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려 한다. 청소년 때 소설과 초연 '오페라의 유령' 역을 맡았던 마이클 크로포드의 OST로 처음 접하고 느꼈던 이 작품의 감동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고, 가장 기본의 영감으로부터 시작해 보고 싶다"고 전했다.

조승우는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천재 음악가 '오페라의 유령' 역을 맡았다. 같은 배역으로 최재림, 김주택, 전동석이 번갈아 연기한다.

[서울=뉴시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하는 (왼쪽부터) 배우 최재림, 김주택, 전동석. (사진=에스앤코 제공) 202.1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최재림은 2009년 25살에 이 작품 오디션을 본 적이 있었다. 당시 앙상블과 라울 커버를 제안 받았으나 함께 하지 못했고, 14년 만에 '유령'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 "남자 뮤지컬 배우에게 꿈의 배역으로 꼽히는 '유령' 역을 가장 준비가 된 시점에 맡게 돼 감동적"이라며 "전공이 성악이지만 세미클래식 장르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어 욕심나는 기회다. 최선을 다해 준비해 최고의 '오페라의 유령'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뮤지컬 첫 도전에 나선 성악가 김주택은 "언젠가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된다면 나의 음악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오페라의 유령'이 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치 운명처럼 출연하게 됐다"며 "오페라와 비슷한 점들이 많아서 놀랐다. 올해로 데뷔 13년을 맞는데 그간 오페라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동석도 "처음 봤을 때, 작품의 웅장함에 압도된 기억이 있다. '오페라의 유령'은 무언가 끌림이 있었고, 데뷔 때부터 너무나 하고 싶었던 작품이자 역할이었다"며 "대체 언제쯤 올까 막연히 기다렸는데 긴 시간이 지나서 찾아와줘 너무나 행복하다"고 밝혔다.

프리 마돈나 '크리스틴' 역에 발탁된 손지수와 송은혜도 설렘을 전했다.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소프라노로 활동 중인 손지수는 뮤지컬에 첫발을 내딛는다. 성악을 전공하고 팝페라 가수로 활동하는 송은혜는 두 번째 작품 만에 주연을 맡게 됐다.

[서울=뉴시스]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출연하는 (왼쪽부터) '크리스틴' 역의 손지수, 송은혜, '라울' 역의 송원근, 황건하 포스터. (사진=에스앤코 제공) 2022.12.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손지수는 "17세에 처음 본 순간부터 언젠가 크리스틴처럼 무대 위에서 노래 부르는 꿈을 꿨는데, 무척 영광이고 기쁘다. 앞으로 크리스틴으로 살아갈 생각에 벌써 마음이 두근거린다"며 "인생 작품이 되길 바라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송은혜도 "'크리스틴을 해볼 수 있다면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다녔을 정도로 이 작품을 사랑한다"며 "브래드 리틀 배우와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 듀엣을 한 직후 오디션 공고가 올라온 것 자체가 운명 같다"고 밝혔다.

크리스틴을 사랑하는 귀족 청년 '라울' 역의 송원근은 "아직도 얼떨떨하다. 13년 만에 돌아온 작품인 만큼 그 공백의 이유가 될 수 있도록 잘 채워진 공연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고, 황건하는 "인생에서 몇 번 오지 않을 기회라고 생각해 오디션에 모든 걸 쏟았고, 합격 소식에 이불을 덮어쓰고 소리를 질렀다. 오랜 시간 꿈꿔온 작품이기에 가슴의 떨림이 남다르다"고 전했다.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명작인 '오페라의 유령'은 전 세계 17개 언어, 188개 도시, 1억4500만명 이상 관객이 관람하며 큰 사랑을 받아왔다. 한국어 공연은 내년 3월30일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막을 올리며, 7월에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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