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해소엔 이게 최고? '해장 음식' 어떤 게 효과 있는지 보니|상클 라이프
■ 방송 : JTBC 상암동 클라스 / 진행 : 이가혁·김하은
[앵커]
약은 최대한 배제를 하는 게 좋을 것 같고 말씀 들어보니까. 일단 해장을 하기 위해서 약 말고 또 음식이라는 게 있잖아요. 음식은 안전한 방법이니까 숙취해소에 좋다고 많이 알려진 음식들을 먹으면 좋을 것 같은데 진짜로 효과가 그만큼 있는 건지 O, X로 하나하나 확인을 해 보겠습니다. 민 원장님 판을 들어주시고. 먼저 첫 번째 해장음식 '우유'입니다, 우유. 술 마시기 전에 간 위장 코팅이 된다라고 하면서 우유 드시는 분들 있는데. 이거잖아요. '코팅 한번 해' 그리고 이렇게 우유 먹고. 코팅하고 마시면 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거죠. 어떤가요? 하나, 둘, 셋. 도움이 된다?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무조건적으로 도움이 된다라고 볼 수는 없지만 사실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공복에 술 먹는 게 안 좋거든요. 그래서 공복을 피하는 데는 괜찮고 특히나 공복을 피하는 음식 중에서도 단백질의 함량이 높은 편이고 유지방이나 여러 가지 미네랄도 포함이 돼 있으니까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요. 하지만 얘기하신 것처럼 위나 간을 코팅해 주는 효과는 없습니다. 공복을 달래주는 정도이니까 너무 믿고 하시면 안 되겠고요. 유당불내증이 있으신 분들도 주의가 필요하겠죠.]
[앵커]
나쁜 건 아니지만 우유 먹었으니까 더 먹자 하는 건 무조건 안 되는 거죠? 알겠습니다. 두 번째 해장음식은 바로 '피로회복제'입니다. 숙취를 빨리 떨치기 위해서 피로회복제로 컨디션을 딱 끌어올리는 분들도 계신데 이건 어떤지. 하나, 둘, 셋. 이건 안 좋다. 어떤 건가요?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먹으면 일단은 술이 좀 취했다가도 고함량의 카페인이 들어가 있다 보니까 각성 작용이 돼서 술이 좀 깨는 것 같고 괜찮게 느껴지잖아요. 사실은 알코올 자체도 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데 고함량의 카페인이 들어가면 과각성 상태가 되겠죠. 그래서 수면을 한다 해도 수면의 질이 굉장히 떨어질 수밖에 없고 오히려 잠을 제대로 못 자니까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더 피곤하고 숙취도 더 많이 느끼거든요. 게다가 또 하나 주의하셔야 되는 게 알코올 자체가 몸에서 수분을 많이 배출시킵니다. 그런데 카페인을 먹게 되면 이뇨작용이 더 활발해지겠죠. 그러니까 수분이 너무 부족한 상태가 되는 거예요. 저희가 알코올 먹을 때는 반드시 수분보충을 해야 된다고 했는데 반대의 과정을 겪는 거죠. 그래서 요즘은 술 먹고 나면 꼭 커피를 마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앵커]
아주 많아요.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추천드리지 않는 방법입니다.]
[앵커]
그것도 역시 카페인이 고함량으로 들어 있으니까요. 원리가 딱 뚜렷하네요. 물이 많아야 되는데 수분이, 수분을 배출하는 것들을 먹으면 안 좋은 거거든요. 알겠습니다. 세 번째 해장 음식은 숙취해소의 기본 뜨끈한 국물. 이건 어떤가요? 들어주세요. 하나, 둘, 셋. 세모.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왜냐하면 수분을 보충한다는 의미에서는 괜찮잖아요. 국물은 수분이니까. 그런데 문제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국물은요. 굉장히 짜고 자극적입니다. 기름도 많고요. 그래서 지나치게 염분이 많다거나 기름이 많으면 오히려 위장, 간에도 부담을 줄 수가 있고요. 또 하나 기름진 국물을 먹게 되면 간에서 역시 지질대사가 이뤄지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 국물을 지질대사에 이뤄질 수가 없어요. 간은 알코올 해독하느라 바쁘거든요. 그래서 국물만 먹는데도 살이 찔 수 있어요.]
[앵커]
그러니까 지방을 이제 분해하는 건가요?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지방을 간에서 분해를 하고 콜레스테롤 대사가 이루어져야 되는데 그걸 하지를 못하고 계속 쌓아두게 되는 거예요.]
[앵커]
만약에 국물 먹고 싶으면 약간 슴슴하게 기름기 없고 덜 짜게 해서 먹는 정도가.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그런 정도가 좋겠고요. 가급적이면 수분 섭취는 그런 국물류보다는 일반적인 물을 드시거나 채소나 과일을 드시는 게 더 좋은 거죠.]
[앵커]
거기에도 수분이 다 있으니까. 마지막 해장 음식, 제 스타일 나옵니다. 빈속 든든하게 '해장 햄버거' 저는 이거 빼놓지 않거든요. 이거 아니면 피자 먹거나. 어떤가요? 느끼한 까르보나라 같은 게 해장에 좋다 이런 분들도 있어요. 그래서 기름이 술을 이겨내는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이건 어떤가요? 하나, 둘, 셋.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절대 안 되죠.]
[앵커]
이것도 상당히라고 나오실 것 같은데 어떤가요.
[민혜연/가정의학과 전문의 : 아까 제가 국물 얘기할 때도 말씀드렸는데요. 일단은 사실 대부분 우리가 유명한 해장 음식들은 다 칼로리가 있는 편이기는 해요. 그런데 적당량의 당은 알코올 분해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약간의 당분을 섭취하시는 것은 좋은데요. 햄버거, 피자 이런 것들은 당도 너무 과하기도 하고 지방도 많죠. 제가 아까 설명드렸잖아요. 지방 대사도 간에서 이루어지는데 간은 내 몸에 딱 들어오면 독성물질 먼저 해독하려고 해요. 그러니까 지방보다는 알코올을 먼저 해독하면서 우리 혈액 속에 지나치게 기름기도 많이 끼게 되고 몸에 살도 더 많이 찔 수 있고요. 일단 위장, 간에서도 부담이 상당하겠죠. 그래서 가급적이면… 의사들이 하는 얘기가 있어요. 술의 해독제는 물이다. 지방이 아닙니다, 물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물 계속 강조하신 거 명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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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08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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