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칼슘에 지반 약화…임시포장 전주 도로 '울퉁불퉁' 사고위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설에 도움을 주는 염화칼슘이 도로를 훼손하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지반이 약한 임시포장도로에 염화칼슘이 살포될 경우 포트홀 등 도로 훼손 위험이 더 큰 상황이어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주=뉴시스]이동민 기자 = 제설에 도움을 주는 염화칼슘이 도로를 훼손하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지반이 약한 임시포장도로에 염화칼슘이 살포될 경우 포트홀 등 도로 훼손 위험이 더 큰 상황이어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27일 오전 8시께 전북 전주시 효자동의 한 도로. 출근을 하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는 도로는 마치 누더기를 연상케 하듯 깊이 패여 있었다.
이를 목격한 운전자들은 포트홀을 피하기 위해 급감속을 하거나 차선을 변경했다. 도로 곳곳이 10㎝ 이상 패여 있다 보니 이 위를 지나는 차량들이 좌우로 흔들리는 아찔한 모습도 보였다.
더 큰 문제는 임시포장도로다. 전주 오거리광장부터 풍남문광장까지 이어지는 도로에는 5~6곳의 임시포장된 도로가 있는데, 지난 주말 간 내린 폭설로 염화칼슘을 살포해 포장 면 끝단이 뜯겨져 나가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 수개월간 임시포장된 상태로 방치돼 있다 보니 도로가 침하돼 본 도로와 높낮이가 일정하지 않아 운전자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이곳을 지나던 택시기사 이정후(54)씨는 "눈이 오기 전에도 이 도로는 울퉁불퉁해서 웬만하면 피해 다녔는데 최근에 눈 때문에 염화칼슘을 뿌린 탓인지 요철이 더 심해진 것 같다"면서 "이 도로는 차들이 많이 다녀 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재빠른 조치를 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에 따르면 최근까지 진행한 하수관로 정비 사업으로 굴착한 도로는 약 160㎞. 이 중 18㎞ 정도는 임시포장된 상태로 놓여 있는 상태다.
임시포장 도로는 한 달 이내에 재포장을 해야 하지만, 전주시는 내년 초부터 팔달로 등 주요 도로 위주로 재포장을 하겠다는 대략적인 계획만 있을 뿐 이면도로에 위치한 임시포장 도로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
전주시 관계자는 "임시포장 이후 신속히 재포장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여건상 어려움이 많다"면서 "임시포장 도로가 훼손될 경우 즉시 나가서 정비를 하고 있다. 내년 초 재포장 공사가 들어가기 전까지 운전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는 임시포장 도로는 본 도로보다 지반이 약해 포트홀이나 싱크홀 위험이 더 크다고 우려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염화칼슘 같은 제설제가 균열이 생긴 도로에 침투할 경우 아스팔트 노면을 약하게 만들어 포트홀이나 심할 경우 싱크홀을 유발할 수 있다"며 "임시포장 도로의 경우 본 도로보다 지반이 더 약하기 때문에 그 위험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이 구간을 운전할 경우 평소보다 더 유의하며 운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dongm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女BJ에 8억 뜯긴 김준수 "5년간 협박 당했다"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성신여대도 男입학 '통보'에 뿔났다…"독단적 추진 규탄"[현장]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