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 배우러 KLPGA 온 외국인 선수들은?

우은식 기자 2022. 12. 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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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외국인 선수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새롭게 뛰게 될 외인 선수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3 KLPGA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게 될 외국인 정회원 3인방이 있어 눈길을 끈다. 2019년 준회원으로 입회해 점프투어에서 활동하다 올해 정회원으로 승격하는 데 성공한 아라타케 마리(26·일본)와 에리(26·일본), 그리고 ‘KLPGA 2022 정회원 선발전 본선’에서 8위를 기록하며 KLPGA 정회원에 입회한 요코야마 미즈카(24·일본)가 그 주인공이다

KLPGA 외국인 선수들. 첸유주, 쿠스마미차이, 아라타케에리, 아라타케마리(우측상단부터 시계방향)(제공=KLPGA)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우은식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외국인 선수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새롭게 뛰게 될 외인 선수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규투어에 입성한 리슈잉(19·중국) 이외에도 하위리그인 드림투어와 점프투어에도 외국 선수들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도전장을 내민다.

드림투어에서 실력을 쌓게 될 외국인 정회원 3인방

2023 KLPGA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게 될 외국인 정회원 3인방이 있어 눈길을 끈다. 2019년 준회원으로 입회해 점프투어에서 활동하다 올해 정회원으로 승격하는 데 성공한 아라타케 마리(26·일본)와 에리(26·일본), 그리고 ‘KLPGA 2022 정회원 선발전 본선’에서 8위를 기록하며 KLPGA 정회원에 입회한 요코야마 미즈카(24·일본)가 그 주인공이다.

아라타케 마리, 에리 쌍둥이 자매와 요코야마 미즈카는 ‘KLPGA 2019 준회원 선발전’을 통해 준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부모 중 한 명이 한국 국적 소유자인 경우로, 당시 규정상 국적과는 관계없이 준회원 선발전에 응시할 자격을 가졌다.

그렇게 출전한 준회원 선발전’에서 아라타케 마리가 최종합계 1오버파 217타로 6위를 기록했고, 요코야마 미즈카가 최종합계 2오버파 218타로 9위에, 아라타케 에리가 최종합계 4오버파 220타 19위에 이름을 올려 준회원 자격을 함께 획득하며 준회원 입회 동기가 됐다.

이후 2022시즌까지 점프투어에서 함께 활약한 이 세 사람의 운명은 2022시즌에 달라졌다.

아라타케 마리는 ‘KLPGA 2022 그랜드·삼대인 점프투어 7차전’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고, 점프투어 2차 대회(5차전~8차전)에서 정회원 승격에 성공하며 셋 중 가장 먼저 외국인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마리의 선전에 자극을 받은 아라타케 에리 역시 4차 대회(13차전~16차전)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면서 정회원으로 승격하는 데 성공했다.

요코야마 미즈카는 조금 다른 방법으로 KLPGA 정회원이 됐다. 에리와 마찬가지로 4차 대회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 정회원 승격에 실패한 요코야마 미즈카는 지난 10월 열린 ‘KLPGA 2022 정회원 선발전 본선’에 출전했다.

요코야마 미즈카는 예선을 통과해 진출한 본선에서 8위를 기록하면서 상위 10명에게만 주어지는 정회원 자격을 얻었는데, 외국인이 정회원 선발전을 통해 정회원 자격을 얻은 케이스는 KLPGA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미즈카는 "사실 정회원 선발이 될 거라 전혀 생각을 못해서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는다"며 "마지막 홀에서 기록한 보기 때문에 떨어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 끝나고 나니 8위 자리에 내 이름이 있어서 깜짝 놀랐고, 가족들과 함께 울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이전까지 출전했던 선발전에서는 부담감이 나를 짓눌렀다. 무조건 돼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실력 발휘를 못했다고 생각했다"며 "이번에는 모든 걸 내려놓고 쳤던 것, 그냥 재밌게 치자는 마음으로 임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요코야마 미즈카는 한국과 일본의 국적을 모두 가지고 있다가 성인이 되면서 국적을 일본으로 택했다. 덕분에 요코야마 미즈카는 한국어와 일본어가 모두 능통해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도 선수생활을 한 경험이 있고, 그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3시즌 드림투어에서 멋진 활약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KLPGA투어 문을 두드리는 선수들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IQT) 출신의 외국 선수들도 KLPGA무대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KLPGA 2022 IQT' 우승자 쿠스마 미차이(27·태국)와 ‘KLPGA 2017 IQT’ 우승자이자 ‘KLPGA 2022 IQT’에서 2위를 기록한 첸유주(25·대만), 그리고 3위를 기록한 태국의 완차나 포루앙롱(29)도 한국 무대 진출을 꿈꾸며 ‘KLPGA 2023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쿠스마 미차이는 최종합계 7오버파 295타(29-72-72-72)를 쳐 102위에 자리했고, 첸유주는 10오버파 298타(70-76-77-75)의 성적으로 110위에 그쳤다.

완차나 포루앙롱 역시 최종합계 11오버파 299타(78-71-76-74)로 112위에 그치며 1부리그인 KLPGA 정규투어의 꿈이 무산됐다.

그러나 ‘KLPGA 2022 IQT’ 1~5위를 차지한 이들에게는 ‘2023 드림투어 연간 시드권’이 주어진다.

1위부터 3위까지 기록한 쿠스마 미차이와 첸유주, 완차나 포루앙롱과 더불어 4위와 5위를 기록한 팟타마바디 킷티카녹(18·태국)과 케이티 유(21·미국)도 이를 통해 ‘2023 KLPGA 드림투어’에서 코리안 드림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KLPGA 2022 IQT’에서 6위부터 10위까지 기록한 선수들에게는 2023 KLPGA 드림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연간 면제의 특전과 더불어 2023 점프투어 연간 시드권이 부여됐기 때문에,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외국 선수들의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3시즌 KLPGA 정규투어뿐만 아니라 드림, 점프투어에서 활약할 외국인 선수들이 늘어난 가운데 ‘코리안 드림’을 꿈꾸는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관심거리다.

☞공감언론 뉴시스 esw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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