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서 누가 회 ‘먹방’을... 초장 냄새 진동” 상상초월 관크에 ‘경악’

이승구 2022. 12. 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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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시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데 한 관객이 무려 회를 포장해와서 먹었다며 어처구니가 없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제보자는 해당 관객 때문에 초장 냄새가 영화관 전체로 퍼져 가뜩이나 러닝타임이 긴 영화를 보는 내내 고통을 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들은 "영화관에서 회를 먹다니 상상초월이다"라고 경악해하는 한편 해당 관객을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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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 “새벽 대형 영화관서 3시간 동안 고통… 헛구역질만 몇번했는지 몰라”
누리꾼들 “영화관서 회 먹방이라니 ‘상상초월’”…해당 관객 한 목소리로 성토
극장 관계자 “일반적‧상식적 선에서 공감대 형성될 수 있는 음식물 가져오길”
생선회와 초장.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새벽시간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데 한 관객이 무려 회를 포장해와서 먹었다며 어처구니가 없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제보자는 해당 관객 때문에 초장 냄새가 영화관 전체로 퍼져 가뜩이나 러닝타임이 긴 영화를 보는 내내 고통을 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누리꾼들은 “영화관에서 회를 먹다니 상상초월이다”라고 경악해하는 한편 해당 관객을 한 목소리로 성토했다.

지난 24일 영화 커뮤니티 ‘익스트림무비’에는 ‘코엑스 돌비시네마 최악의 관크를 경험했습니다’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관크’는 관객과 크리티컬(critical)의 합성어로, 시끄러운 관객이 공연이나 영화 등의 관람을 방해하는 것을 일컫는 용어다.

글쓴이 A씨는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대형 영화관에서 오전 2시35분에 시작하는 ‘아바타:물의 길’을 봤다.

A씨는 “사람 참 어이가 없어서 말도 안 나온다. ‘아바타: 물의 길’을 보려고 광주에서부터 3시간 거리를 올라왔는데, 극장에서 회를 떠먹는 미친 X을 다 봤다”면서 “초장에 무슨 파스타인지 밀면인지까지 가져와서 영화 러닝타임 내내 극장에서 초장 냄새가 진동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기가 무슨 자기 집 안방인 줄 아는지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눈초리까지 받아 가며 회를 먹는 모습이 참 대단하더라”라며 “좋은 영화관이라고 해서 3시간 걸려서 잘 가지도 않는 영화관에 왔는데 스트레스만 받고 간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일부러 조용하게 영화를 즐기고 싶어 새벽 시간대에 영화관을 찾았으나 바로 앞줄에서 포장 회를 먹는 관객의 초장 냄새에 상영 시간 내내 고통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또한 “(영화) 초반 2시간 내내 쩝쩝 후루룩 먹방을 찍고서 이후 1시간은 3D 안경 끼고 당당하게 영화 보는 꼬라지가 참 영롱하더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3시간 동안 초장 냄새에 헛구역질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 관크 안 당하려고, 조용히 보려고 새벽반에 간 건데 진짜 화난다”라며 “저 외에도 많은 분들이 화나셨을 텐데 속상하다”라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A씨는 국내서 명성 떨친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데 소음 문제로 고통을 겪었다는 것도 밝혔다. 

A씨는 “심지어 음향 상태도 불량인지 계속 ‘두두두두’ 하는 소리가 나더라. 초장냄새에 이어 여러모로 더 화가 났다”라며 “속상해서 관계자분께 따졌더니 하필 그 시간에 위쪽 전시장 공사를 해서 그렇다더라. 일진도 사납다. 예매권은 하나 얻고 가지만 속상하다 못해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회? 바다 보며 휴가 온 기분 내려고? 상상초월이다’, ‘진짜 어이없다. 화나실만 하다’, ‘(영화)상영관에서 회 먹방이라니 이세계도 아니고’, ‘저도 전에 남돌비에서 영화 보는데 앞에서 편의점 도시락 먹더라’, ‘회, 파스타, 밀면은 진짜 꼴불견 그 자체’, ‘회라니.. 배짱도 두둑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뉴스1에 따르면 해당 영화관 관계자는 A씨의 글과 관련해 “그와 같은 고객 불편사항이 접수된 일이 있었던 것이 맞다”며 “외부 음식물 제한이 따로 없고 일일이 짐을 확인하기 어렵다 보니 이 같은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현장에서 관람객의 불편사항이 접수되면 즉시 들어가서 제재 조치를 취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 조치 이후 우리나라 영화관에는 외부 음식물을 반입할 수 있게 됐다. 

영화관 측은 “상영 후 좌석을 청소하다 보면 놀랄만한 것들이 많이 나온다. 고객들께서 일반적이고 상식적인 선에서 공감대 형성이 될 수 있는 음식물 위주로 가져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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