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北무인기 영공 유린한 날···尹, 개 데려온 일정만"

송종호 기자 2022. 12. 2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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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북한 무인기가 남측 영공을 침범한 사실과 관련 27일 "윤석열 대통령은 군국통수권자가 이래도 되는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전날 윤 대통령 일정이 북한 무인기 대응은 없이 출근길 새로 입양한 개를 집무실로 데리고 온 것과 지방 4대 협의체 회장단과 송년 만찬을 보낸 것에 국한됐다고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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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국통수권자가 이래도 되는 건가"
"NSC도 열지 않아···안보 무능"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4일 분양받은 은퇴견 새롬이가 26일 서울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과의 티타임에서 참석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출근길까지 계속 따라다닌 새롬이와 함께 집무실까지 출근, 수석비서관들에게 인사시킨 뒤 다시 관저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유승민 전 의원이 북한 무인기가 남측 영공을 침범한 사실과 관련 27일 “윤석열 대통령은 군국통수권자가 이래도 되는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전날 윤 대통령 일정이 북한 무인기 대응은 없이 출근길 새로 입양한 개를 집무실로 데리고 온 것과 지방 4대 협의체 회장단과 송년 만찬을 보낸 것에 국한됐다고 지적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는 하루 종일 북의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유린한 날”이라며 “대통령이 북 무인기의 영공 침략에 대해 무엇을 했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국민에게 알려진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전투기, 경공격기, 공격헬기까지 띄우고 백여 발 사격까지 했지만 격추에 실패했다. ‘민가 피해를 우려해서 사격에 제약이 있었다’고 하지만, 적기를 격추시키지 못한 군이 그런 궁색한 변명을 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책임을 부각하기도 했다. 그는 “영공이 뻥뻥 뚫린 날, ‘물샐 틈 없이 국토를 방위한다’는 다짐은 헛말이 되고 말았다”며 “북의 무인기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한 날, NSC는 열리지도 않았다. 실시간 대응하느라 열리지 않았다는데, 전쟁이 일어나도 실시간 대응 하느라 NSC를 열지 않을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겨우 정권교체를 했는데 보수가 안보에 이렇게도 무능한 건가”라며 “북한이 무인기에 소형 핵폭탄이나 생화학무기를 실어 서울 도심이나 핵심시설을 공격했다면, 우리 국민은 무방비 상태로 고스란히 당해야만 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그럴 가능성이 0.1%이더라도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만에 하나까지 철저하게 대비하는 것이 국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과 군은 무인기를 포함, 북의 어떠한 도발도 초기에 격퇴시킬 대비책을 당장 세워야 한다”며 “국회도 당장 국방위를 열어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태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국민의 불안을 해소할 대비책을 찾아야 한다. 정부와 군, 국회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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