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루트 슈터, 내년 글로벌 공략 시동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2. 12. 2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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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디센던트·퀀텀나이츠·다키스트데이즈 대기
국산 루트 슈터 게임이 내년 출시를 앞뒀다.[사진=퍼스트 디센던트(상)와 퀀텀 나이츠]
국내 게임업계가 슈팅과 RPG가 결합된 루트 슈터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와 엔씨소프트의 ‘LLL’, 라인게임즈의 ‘퀀텀나이츠’,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프로젝트S’, NHN의 ‘다키스트데이즈’ 등이 꼽힌다. 이중 ‘퍼스트 디센던트’와 ‘퀀텀나이츠’, ‘다키스트데이즈’ 등은 내년 출시를 예정해 한국산 루트 슈터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루트 슈터는 1인칭 슈팅 혹은 3인칭 슈팅 기반 전투에 RPG의 아이템 획득과 성장 요소를 결합한 게임 장르를 지칭한다. 슈팅 장르의 역동적인 전투와 몰입감을 유지하면서 RPG 장르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강해지는 특성을 더한 형태다. 국내 시장에서는 유사 장르 게임이 흔치 않으나 해외 시장에서는 ‘워프레임’, ‘보더랜드 시리즈’, ‘데스티니 시리즈’ 등 인기 게임이 다수 존재한다.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의 경우 언리얼엔진5로 구현한 고품질 그래픽과 각기 다른 고유 기술과 특징을 지닌 캐릭터, 와이어를 이용한 특수 이동 기술 ‘그래플링 훅’이 특징이다. 3개의 총기와 4개의 보조 장비를 장착하고 ‘룬’을 통해 총기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 PC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콘솔 플랫폼도 지원 예정이다. 지난 11월 게임 전시회 ‘지스타’를 통해 한국어 음성이 적용된 플레이스테이션5 버전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라인게임즈의 PC온라인 루트 슈터 게임 ‘퀀텀나이츠’는 서양 중세 판타지에 마법공학이 가미된 세계관이 특징이다. SF 소재가 많은 여타 루트 슈터 게임과 구분되는 요소다. 라인게임즈는 지난 8월 독일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 온라인으로 참가해 망토와 갑옷을 입은 캐릭터가 총기를 활용해 적을 사냥하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영상을 통해 총격과 마법의 연계, 2단 점프를 활용한 역동적인 움직임 등 게임 플레이 장면을 소개했다.

NHN의 ‘다키스트데이즈’ 역시 오픈월드 기반의 루트 슈터 장르 게임으로 좀비 소재의 서바이벌 요소가 가미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5월 글로벌 소프트론칭이 목표다.

2024년 출시 예정작도 있다. 엔씨소프트가 PC와 콘솔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LLL’도 루트 슈터 장르에 속한다. 슈팅 기반의 오픈월드 MMORPG를 표방해 각종 탈것 등을 활용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택티컬기어라는 특수 기술이 탑재된 장비를 장착하고 역동적인 전투가 가능하며 ‘파워로더’로 불리는 탑승형 로봇 병기도 만날 수 있다.

‘오딘: 발할라라이징’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PC·콘솔 루트슈터 게임 ‘프로젝트 S’도 2024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오딘’을 통해 확보한 MMORPG 운영 경험을 결합해 슈팅 게임에 대해 진입장벽을 느꼈던 이용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스토리 기반의 퀘스트, PvP 모드와 협업 모드 등의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다.

루트 슈터 장르 도전은 해외 시장 확장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북미 이용자들의 슈팅 게임 장르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이미 일정 수준의 규모가 형성된 점 등이다. 실제 슈팅의 하위 장르인 루트 슈터는 전통적인 1인칭 슈팅이나 최근 몇 년간 주류가 된 배틀로얄 장르에는 다소 부족하지만 스팀 플랫폼 내 ‘데스티니2’나 ‘워프레임’ 이용자가 매일 수만명 이상의 동시접속 기록을 유지할 정도로 적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여기에 RPG처럼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 아이템을 획득하고 캐릭터를 강하게 육성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슈팅 실력이 부족한 이용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MMORPG 개발에 익숙한 한국 게임사가 접근하기에도 비교적 용이한 측면이다.

이와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루트 슈터 장르는 이미 해외에서 이용자층이 존재하고 슈팅 자체가 북미 이용자가 선호하는 장르”라며 “내년에 여러 한국 루트 슈터 게임이 등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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