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 민간인 중증외상환자 진료 가능해진다…경기소방·외상센터 협약 체결
군인만 이용할 수 있었던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에서 민간인 중증외상환자도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26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에서 조선호 경기도도 소방재난본부장과 석웅 국군수도병원장, 김남렬 국군외상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지난 4월 문을 열어 지금까지 군인만 이용할 수 있었던 병원 내 외상센터에서 민간인 중증외상환자도 119구급차 이송 및 진료가 가능하게 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지역 내 중증외상환자를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신속한 이송체계를 구축하고, 국군수도병원은 119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외상 관련 전문교육과 자문을 제공하게 된다.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가 지역 내 응급의료시설 역할을 담당하게 됨에 따라 성남과 하남, 광주 등 경기 동부지역 민간인 중증외상환자들의 병원 분산배치가 가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해당 지역의 응급이송과 진료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호 본부장은 “우수한 의료진과 최신식 의료시설을 갖춘 국군수도병원 외상센터에서 민간인에까지 진료를 확대했다”면서 “병원 측과 세부 협의를 거쳐 국군수도병원으로 응급환자를 신속하고 차질없이 이송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문을 연 국군수도병원 국군외상센터는 의사 16명과 간호사 42명 등이 근무하고 있다. 수술실과 중환자실 등을 갖춰 산모와 소아를 제외한 모든 중증외상환자를 24시간 진료할 수 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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