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눈’이 부으면 ‘OOO신염’ 의심…조기검사 필요

임태균 2022. 12. 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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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붓는 눈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아침에는 얼굴, 특히 눈 주변에 부종이 나타나고 저녁에는 다리나 발목 주변 부종이 자주 나타난다면 신장(콩팥)질환인 '사구체신염(Glomerulonephritis)'을 의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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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와 증상 다양한 사구체신염, 조기진단 통해 신장건강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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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붓는 눈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눈 주변 부종은 보통 짠 음식을 먹거나 급성 알레르기가 문제일 때가 많다. 다만 아침에는 얼굴, 특히 눈 주변에 부종이 나타나고 저녁에는 다리나 발목 주변 부종이 자주 나타난다면 신장(콩팥)질환인 ‘사구체신염(Glomerulonephritis)’을 의심할 수 있다. 사구체신염은 어떤 질환일까?

◆사구체신염=주먹만한 크기의 강낭콩 모양으로 팥색을 띠어 콩팥이라 불리는 신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배설하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콩팥의 핵심 필터 역할을 하는 사구체는 혈액을 여과하는 기본 단위인 모세혈관 덩어리로 이루어진 조직이다. 콩팥 한쪽에 약 100만개씩 모두 200만개가 있다.

사구체신염은 면역기능 이상 등으로 사구체에 염증이 일어났을 때를 말한다.

김진숙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 혹은 잘못된 자가면역 반응에 의해 사구체에 염증이 일어나면 콩팥이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면서 “부종 증상이 지속되면 사구체신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구체신염 증상은?=일반적으로 사구체신염으로 사구체가 손상되면 소변에 혈액과 단백질이 빠져나오면서 혈뇨와 단백뇨가 발생한다.

특히 아침에는 얼굴 특히 눈 주변에, 저녁에는 다리나 발목 주변으로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 소변에서 거품이 관찰되기도 한다.

급속하게 진행된 사구체신염의 주요 증상은 소변량 감소·호흡곤란·고혈압 등이다.

김 교수는 “사구체신염은 치료시기를 놓치고 방치하면 만성신부전증, 즉 만성콩팥병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며 “간단한 혈액·소변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니 앞서 언급한 증상이 있다면 주저 말고 병원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사구체신염 치료는?=사구체신염은 크게 일차성 사구체신염과 이차성 사구체신염으로 구분된다.

일반적으로 당뇨·고혈압·감염·자가면역질환·혈관염 등 전신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것을 이차성 사구체신염이라 부른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차성 사구체신염의 원인은 면역조절장애로 꼽히지만 아직 발병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김 교수는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면역억제제, 생물학적제제 등 맞춤 약물을 선택해 진행할 수 있다”며 “이미 신장이 손상됐다면 관련 합병증 치료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구체신염 때문에 오렌지·바나나·토마토 등 칼륨 함유량이 높은 음식 섭취를 무조건 피하는 이들이 있다”며 “환자상태에 따라 신장기능이 저하되지 않을 경우에는 오히려 권장사항이 될 수 있기에 식생활 상담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임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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