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우영우'·'재벌집'…OTT 융복합 인력 육성에 76억 투입
자율등급제 3월부터 실시…세액공제 범위에 OTT 포함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는 27일 오전 경기 파주에 위치한 CJ ENM 스튜디오센터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2023년~2027년)을 발표했다. 문체부는 현장 제작 인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을 제작한 김지연 싸이런픽처스 대표를 비롯해 채경선 미술감독, 정재훈 VFX 슈퍼바이저 등 ‘오징어 게임’의 제작진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제작한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 이태현 웨이브 대표, 양지을 티빙 대표 등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중장기계획은 ‘콘텐츠가 이끄는 방송영상산업, 문화매력국가 위상 강화’를 목표로 4대 추진 전략 및 12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방송영상산업 매출액 29조 8000억 원, 방송영상콘텐츠 수출액 11억 4000만 달러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또 매출액 100억 원 이상 제작사의 비중을 20.5%까지 늘릴 예정이다.
먼저 2023년 19억 원을 투입해 OTT-콘텐츠 특성화 대학원에 투자한다. 또 2023년 57억 원을 투입해 ‘신기술 콘텐츠 융복합 아카데미’를 발전시켜 융합형 현장 전문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장의 수요에 적합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게 목표다.
콘텐츠 시장이 OTT 플랫폼을 중심으로 판도 변화가 이뤄진 것에 맞게 제도와 규제를 혁신한다. 대표적인 게 자체등급분류제도다. 정부는 내년 3월부터 OTT 영상물에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등급을 분류할 수 있게 이를 전면 실시한다. 콘텐츠 제작비 세액 공제 대상에 OTT 콘텐츠도 포함시켰다.
특히 OTT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 규모를 2023년 454억 원을 투입해 확대한다. 작품당 지원 단가도 최대 30억 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또 콘텐츠 수익 창출의 핵심 요소인 IP(지적 재산)를 제작사와 OTT 사업자가 공동으로 소유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작사가 보유한 IP를 활용해 후속 사업 진행 및 해외 진출을 돕는 ‘중소제작사 글로벌 도약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2023년 100억 원을 투입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작품의 성공이 제작사의 성공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IP 확보를 위한 K콘텐츠 IP 펀드를 1500억 원 규모로 조성하고 중소 콘텐츠 업체의 규모 확장을 돕기 위한 K-인수합병 펀드를 2023년 666억 원 규모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애인들도 제한 없이 방송콘텐츠, OTT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내년부터 시청각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화면해설방송 등을 함께 지원한다. 국내 OTT를 대상으로 배리어프리 콘텐츠 저장소 구축도 지원한다.
전병극 문체부 1차관은 “콘텐츠는 우리 미래산업의 승부수”라며 “제6차 방송영상산업 진흥 중장기계획을 적극 실천하기 위해 2023년 방송콘텐츠 산업 육성 예산을 12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767억 원 더 늘려 대폭 확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콘텐츠의 바탕은 스토리텔링으로 우리가 가진 흥미롭고 다양한 전설과 신화,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K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여 문화매력국가 대한민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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