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로 도봉산 오르게 될까··· 도봉구 ‘도봉산 관광진흥 활성화 중장기 발전 구상안’ 추진

김용완 서울행복플러스 취재팀 2022. 12. 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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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연구 용역비 확보하며 본격 추진 나서
예산·인력 문제, 환경단체 반대 등 곳곳 암초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도봉산 케이블카 설치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

도봉산 포대능선에 오른 시민들이 도봉구 시내를 내려다보고 있다./ 뉴스1

도봉산 케이블카 설치는 ‘도봉산 관광진흥 활성화 중장기 발전 구상안’의 일환이다. 지난 9월 기본계획안이 마련된 이후 내년 연구 용역비 1억5000만원도 확보했다. 관련 용역에는 도봉산 케이블카(또는 모노레일 등) 설치·운영 방안과 도봉산 관광특구 지정 추진, 유스호스텔 등 숙박시설 유치 등의 내용이 담겼다. 용역 완료 시점은 2024년 3월로 예상된다.

다만 케이블카 설치가 완료되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케이블카 설치에는 대규모의 예산과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환경단체의 반발도 거세다. 실제로 1982년부터 무려 40년간 추진해온 설악 오패산 케이블카 건설은 환경 보호를 외치는 환경단체 및 일부 주민들과의 갈등을 겪으며 답보 상태에 있다.

이달 12일 열린 도봉구의회 제322회 정례회에서도 홍은정 도봉구 의원은 도봉산 관광진흥 활성화 계획에 대해 “무분별한 난개발이나 의미 없는 훼손은 돌이킬 수 없는 정책 실패가 될것”이라며 “오래전부터 그곳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종에 대한 고려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언석 구청장은 다음날 열린 질의응답에서 “도봉산 케이블카 설치는 이미 2010년에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중략) 북한산국립공원 탐방 문화 개선 대책 수립 연구용역을 시행한 바 있었고 도봉산 일부 노선에서 타당성이 있다는 검토 의견도 있었다”며 도봉산 케이블카 건립에 대한 타당성과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어 “내년 추진되는 연구용역은 도봉산의 자연환경 훼손문제 및 역사적·문화적·경제적 가치 등을 모두 고려하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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