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2 보는 내내 회에 '초장' 찍어 쩝쩝…민폐 관객에 "안방이냐"

누리꾼들 "비싼 돈 환불받아야" vs "지나치게 예민해"

서울 한 영화관. 아바타2를 보러 온 시민들 모습. / 사진=연합뉴스

극장에 회를 포장해 와 초장에 찍어 먹는 등 상영시간 내내 '회 먹방'을 펼친 관객 때문에 불편을 겪었다는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4일 영화 커뮤니티 익스트림무비에는 '코엑스 돌비 시네마 최악의 관크를 경험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여기서 '관크'란 '관객 크리티컬'의 줄임말로, 특정 관객이 다른 관객의 공연 감상을 방해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작성자 A씨는 이날 오전 2시 35분쯤 '아바타2' 관람을 위해 강남 코엑스 돌비시네마를 찾았습니다. 해당 영화관은 고급 음향시스템과 4K 화질이 지원되는 특별관이었습니다. 주말 기준 가격은 평일 대비 9,000원가량 더 비쌉니다.

A 씨는 고품질로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 광주에서 3시간을 달려 이곳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A 씨는 한 남성이 영화 상영 내내 포장해 온 회를 먹는 바람에 관람을 망쳤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초장에 무슨 파스타인지 밀면까지 가져와서 (러닝타임) 2시간 내내 쩝쩝 후루룩 먹방을 찍었다"며 "극장에는 초장 냄새가 진동해 헛구역질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누가 극장에 회를 들고 오나. 여기가 무슨 자기 집 안방인 줄 아나 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남성은 다른 관객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음식물 섭취를 멈추지 않았다고 합니다.

지난 24일 한 관객이 영화관에서 3시간 동안 초장 회를 먹으며 냄새 테러를 한 사연이 전해졌다. / 사진=익스트림무비 캡처

이에 누리꾼들은 "아바타가 3D 수족관이라 하니까 회를 먹은 것 같다", "비싼 돈 주고 영화관을 방문한 건데 환불받아야 한다", "영화관이 자체적으로 일부 음식을 제한하는 규정을 둬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입장도 있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나치게 예민하다", "영화관에서 파는 오징어 냄새가 더 역하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습니다.

영화관 관계자는 "해당 내용이 고객 불편 사항이 접수된 것은 맞다"면서 "외부 음식물 제한이 따로 없고 일일이 짐을 확인하기 어렵다 보니 이런 상황이 종종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