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與 당대표 출마 선언… "尹 지지율 60% 만들겠다"

서진욱 기자 2022. 12. 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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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24 새로운 미래' 공부모임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4선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원내 인사 중 가장 먼저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기현 의원은 "당대표가 되면 당 지지율을 55%, 대통령 지지율을 6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차기 총선 승리를 약속했다.

김 의원은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전당대회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겐 희망을, 당원에겐 긍지를 안겨 드리고, 100년을 지속할 수 있는 집권여당의 초석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대표 공약으로 △가치·세대·지역·계층 확장 통한 100년 지속하는 집권여당 초석 마련 △공명정대한 공천시스템 적용 △디지털 플랫폼 정당 구현, 전 당원 여론조사제 도입 등을 내걸었다.

그는 "저는 지금까지 계파에 속하지 않은 정치를 해온 사람이다. 험난한 비주류의 길도 마다하지 않고 걸어왔다"며 "무엇보다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저로서는 자기 사람, 자기 측근을 챙기는 사천(私薦)을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기에 공천에 있어서 누구보다 공정하게 할 자신이 있다. 오로지 총선 압승을 위해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 이기는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보수의 정체성에 기반하되, 진보적 가치로의 유연성을 높이고, 2030부터 7080에 이르기까지 세대를 폭넓게 아우르며, 영남과 수도권을 넘어 충청과 호남까지 지역을 확장하고, 공정과 기회의 사다리를 복원해 지지 계층을 넓히겠다"며 "책임당원을 중심으로 하는 디지털 플랫폼 정당으로 만들어, 당원들의 권리행사와 의견이 강화되도록 조치하겠다. 전 당원 여론조사제도 도입해 주요 현안에 대한 당원들의 뜻을 수시로 받들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올해 5월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397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징계안 상정이 부당하다며 변명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내며 자신의 강점을 부각했다. 김 의원은 "2024년 총선 압승과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무능·무식·무대뽀의 '3무 정권'인 민주당 문재인 정권을 종식시키고 마침내 윤 정부가 탄생했지만, 여전히 거대 야당과 이에 기생해온 세력들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가로막으며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켜켜이 쌓아온 신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키기 위해서는 2024년 총선 압승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 일에 누구보다도 저 김기현이 가장 적임자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민주당과 겨루어 매번 이겼던 사람이다. 저 김기현은 싸워서 이기는 법을 아는 사람"이라며 "대선 기간 원내대표로서 100석 남짓한 소수 야당이던 우리 당을 이끌면서 온갖 악조건 속에서도 대선 승리를 이끌었고, 이어진 지방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엔,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가 총출동하여 저 김기현을 죽이기 위해 무려 39차례나 영장 신청을 하면서 탄압했지만, 그 무도한 민주당 정권에 혈혈단신으로 맞서 싸워 이겼다"며 "민주당과 싸우기보다 우리 당 내부에서 싸우는 일에 치중하거나, 큰 선거에서 싸워 이기지 못한 채 패배하거나, 중도에 포기해 버리는 리더십으로는 차기 총선 압승을 이끌어낼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우리 손으로 뽑은 자랑스러운 윤석열 대통령의 성공이 바로 우리 당의 성공이고, 대한민국이 성공하는 길"이라며 "그런 만큼 윤 대통령과의 대립을 통해 자기 정치를 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는 '희생의 리더십'이 요구된다"며 친윤(친윤석열 대통령) 행보를 약속했다.

그는 "2019년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외치는 광화문 국민항쟁 시 저는 맨 앞에 서서 내로남불 정권과 맞서 싸웠다. 그 당시 우리를 극우파라고 조롱하거나 비판하던 사람들도 많았지만 저는 그 광화문 항쟁이 오늘의 대선 승리를 이끌어낸 원동력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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