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美증시, 참고 또 참아야 할 ‘박스권’…단, 3600P 아래면 매수하라”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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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증시가 급락한 다음해 주가가 급등하는 '작용과 반작용' 법칙에 적용되지 않고 '박스권'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에 꼈던 과열이 해소되고 밸류에이션은 낮아졌으며 가격 매력은 높아졌다"면서도 "주가수익비율(PER)이 낮고 주가에 악재가 선반영됐다는 이유들로는 저가매수 전략이 성립하기 어렵다. 내년 반등 근거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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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일방적 방향성 장기간 이어져…쉽사리 시장 비중 늘리는 전략 쓰기 어려워”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내년 미국 증시가 급락한 다음해 주가가 급등하는 ‘작용과 반작용’ 법칙에 적용되지 않고 ‘박스권’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익 전망의 하향 조정세가 여전히 뚜렷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점에서 낙폭이나 가격 매력에 기반한 매수에 나서기보단 추세 반등에 필요한 신호를 모아야 할 시점이란 조언이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리포트를 통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연간 수익률은 -19.3%로 제2차 세계대전 이래 4번째로 안좋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올해보다 수익률이 저조했던 해는 1974년(-29.7%, 오일 쇼크), 2002년(-23.4%, 테크 버블), 2008년(-38.5%, 금융위기) 정도”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미 증시가 급락 이후 반등이 찾아왔던 과거의 통계를 답습해 상승하기 힘들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국 주식시장에 꼈던 과열이 해소되고 밸류에이션은 낮아졌으며 가격 매력은 높아졌다”면서도 “주가수익비율(PER)이 낮고 주가에 악재가 선반영됐다는 이유들로는 저가매수 전략이 성립하기 어렵다. 내년 반등 근거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일방적인 방향성을 장기간 이어가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내년도 저가매수에 나서기 힘든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그는 “미 증시는 밸류 시장이 아니라 모멘텀 시장인 만큼 그 추세가 10년 이상은 유지됐다”며 “조지 소로스의 표현을 빌리면 시장을 지배하는 ‘우세적 편견’이 존재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밸류에이션이 극도로 저평가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현재 S&P500의 12개월 선행 PER은 -0.7 수준”이라며 “올해 주가가 많이 하락했고 밸류 부담이 완화됐다고 해서 쉽사리 시장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쓰기 어렵다”고 했다.
이익 전망이 충분히 하향됐다 보기 어렵다는 점도 김 연구원은 꼽았다. 그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4.4% 하향되는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내년, 내후년 EPS는 각각 8%, 7% 하향을 경험했다”며 “선행지표들을 감안하면 내년 1분기 중 12개월 선행 EPS는 역성장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김 연구원은 지난 수년간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테크, 플랫폼 등 시총 상위 업종들이 가격 협상력을 빠르게 상실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런 현실을 고려했을 때 김 연구원은 현재가 반등에 필요한 신호를 좀 더 모을 때라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 증시 비중을 확대하려면 통화·재정 부양 기조로 전환이나 공급 정상화, 경기 반등 가능성 등 기업이익이 추세 전환할 수 있다는 증거가 모이거나 밸류에이션 저평가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 연구원은 단기적 시각에서 S&P500 지수가 3600포인트 아래로 내려갈 경우 전술적으로 매수할 영역이라고 조언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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