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빅리거 포함 최정예로 WBC 출전…미국, '망명 선수들' 발탁 허가

이상철 기자 2022. 12. 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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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야구대표팀이 미국으로 망명한 야구 선수들을 발탁, 최강 전력을 구축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다.

앞서 25일 쿠바야구연맹은 성명을 통해 "조만간 미국 측과 미국으로 망명한 쿠바 야구 선수들의 WBC 출전에 관한 협정이 마무리되면 야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망명 선수들이 쿠바 대표팀으로 WBC에 출전할 경우,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쿠바 공산 혁명 이후 처음으로 외국으로 망명한 쿠바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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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브레우·알바레즈·아로자레나 등 발탁 가능성
WBC 2라운드서 한국과 맞붙을 수 있어
요르단 알바레즈.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쿠바 야구대표팀이 미국으로 망명한 야구 선수들을 발탁, 최강 전력을 구축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쿠바야구연맹(FCB)에 미국으로 망명한 쿠바 출신의 빅리거들을 대표팀에 발탁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쿠바 출신의 선수들이 쿠바 대표팀의 일원으로 내년 3월 WBC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앞서 25일 쿠바야구연맹은 성명을 통해 "조만간 미국 측과 미국으로 망명한 쿠바 야구 선수들의 WBC 출전에 관한 협정이 마무리되면 야구대표팀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쿠바야구연맹은 WBC 출전을 희망하는 선수들을 모집해 대표팀을 꾸릴 전망이다. AP통신은 이번 조처로 호세 아브레우, 요르단 알바레즈(이상 휴스턴 애스트로스), 랜디 아로자레나(탬파베이 레이스), 요안 몬카다(사카고 화이트삭스) 등이 WBC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쿠바는 2006년 창설된 WBC에 4차례 참가해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2006년 대회 때 거둔 준우승이다. 단 미국으로 망명한 메이저리거는 쿠바 대표팀으로 발탁되지 못했다.

망명 선수들이 쿠바 대표팀으로 WBC에 출전할 경우,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쿠바 공산 혁명 이후 처음으로 외국으로 망명한 쿠바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미국은 공산국가인 쿠바와 외교 문제로 쿠바 선수들이 미국 프로 팀에서 뛰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쿠바 또한 정부가 프로스포츠를 금지했기 때문에 수많은 쿠바 선수들이 미국으로 망명하는 길을 택했다.

미국은 그동안 망명한 쿠바 선수들의 WBC 출전을 불허했지만 이번에는 입장을 바꿨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쿠바도 망명 선수들을 합류시켜 첫 WBC 우승을 넘보게 됐다.

쿠바는 WBC 1라운드에서 A조에 편성돼 대만과 이탈리아, 네덜란드, 파나마와 경쟁한다. 쿠바가 2라운드에 진출할 경우 B조에 속한 한국과도 맞붙을 수도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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