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공예품의 정수'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국보 지정

김소현 기자 2022. 12. 2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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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로 알려진 보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국보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7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하고, '이봉창 의사 선서문'을 비롯해 근대 등록문화재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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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창 의사 선서문 등 근대문화재 6점 보물 지정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사진=문화재청 제공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로 알려진 보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국보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27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하고, '이봉창 의사 선서문'을 비롯해 근대 등록문화재 6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국보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의 사리공에서 나온 유물로, 금제 사리봉영기와 함께 사리호, 청동합 등 총 9점으로 돼 있다.

얇은 금판으로 만들어진 금제 사리봉영기는 앞·뒷면에 각각 11줄 총 193자를 새겨져 있다. 내용은 좌평 사택적덕의 딸인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639년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금동사리외호 및 금제 사리내호는 모두 몸체의 허리 부분을 돌려 여는 구조로, 동아시아 사리기 중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든 독창적인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동합은 구리와 주석 성분의 합금으로 크기가 각기 다른 6점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중 하나에는 '달솔(達率) 목근(目近)'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다. 달솔은 벼슬(2품)을 한 목근이라는 인물이 시주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유기 제작 역사의 기원을 밝혀 줄 중요한 사례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석탑 사리공에서 봉안 당시 모습 그대로 발굴돼 출토지가 명확하고, 고대 동아시아 사리장엄 연구를 위한 절대적 기준이 된다"며 "7세기 전반 백제 금속공예 기술사를 증명해주는 한편 동아시아 사리공예품의 대외교류를 밝혀주는 자료로써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화재청은 '이봉창 의사 선서문'을 비롯한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 '손소 적개공신교서', '이봉창 의사 선서문'등 고려·조선 시대 전적, 근대 등록문화재 6건을 보물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보·보물로 지정된 7건에 대해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 등과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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