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뒤 ‘별똥별 비’ 우주쇼···내년 10월엔 부분월식

이정호 기자 2022. 12. 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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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4일 ‘사분의자리 유성우’…내년에 일식 관찰은 ‘불가’
2018년 12월14일 경남 합천군 황매산군립공원 밤하늘에서 촬영된 쌍둥이자리 유성우. 2021년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윤은준 씨 촬영)

내년 10월에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일부 가려지는 부분월식을 볼 수 있다. 앞으로 1주일 뒤인 다음달 3일 밤에는 별똥별이 밤하늘에서 한꺼번에 쏟아지는 유성우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주요 천문현상’을 발표했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5월6일에는 달이 지구의 반그림자를 통과하면서 ‘반영월식’ 현상이 생긴다. 반영월식 때에는 달의 형상은 그대로이고, 밝기만 약간 어두워진다.

10월29일에는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일부 가려지는 ‘부분월식’이 나타난다. 이때 지구에서 보기에 달 면적의 약 13%가 가려진다. 부분월식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인도양에서 관측할 수 있다.

반면 낮에 해가 사라지는 일식은 내년에는 한국에서 구경할 수 없다. 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4월20일과 10월15일에 각각 일식이 발생하지만, 한반도에서는 관측할 수 없는 지역에서 나타난다.

3대 유성우도 예년처럼 발생한다. 유성우는 혜성 등이 뿌린 다수의 잔해가 지구 대기권으로 들어오면서 밝게 불타는 현상이다.

‘사분의자리 유성우’는 다음달 3일 밤과 4일 새벽에 나타날 예정이다. 올해 있었던 사분의자리 유성우에선 시간당 최대 120개의 별똥별이 하늘에서 쏟아졌다.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8월13일과 14일 새벽 사이,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12월15일 나타난다.

이밖에 내년 3월2일에는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행성인 금성과 목성이, 그리고 같은 달 24일에는 달과 금성이 바짝 붙어 있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

내년 가장 큰 보름달은 8월31일부터 9월1일 새벽 사이에 볼 수 있다고 천문연구원은 덧붙였다. 지구와 달의 평균 거리는 38만4400㎞인데, 이때에는 2만7100㎞ 더 가까운 35만7300㎞까지 달이 지구에 접근한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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