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하는 아이, 방에 가둔 엄마…"남매싸움 같아"

최윤정 인턴 기자 2022. 12. 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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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욕설을 서슴지 않고, 심한 폭력성까지 보이는 아이가 등장했다.

아이는 엄마에겐 폭력성을 보였다.

아이는 결국 "엄마 돼지"라며 방으로 도망갔고 엄마는 방문을 잡고 아이를 가뒀다.

박소영 전문의도 "훈육이 안 먹히니 엄마는 무력감에 휩싸이고, 아이는 모든 걸 통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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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2022.12.27.(사진= SBS 플러스 '우아달 리턴즈'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윤정 인턴 기자 = 엄마에게 욕설을 서슴지 않고, 심한 폭력성까지 보이는 아이가 등장했다.

26일 방송된 SBS플러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리턴즈'에서는 6세 아이의 지나친 반항과 폭력성이 고민인 부부가 찾아왔다. 이에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박소영 전문의와 최민준 미술교육 전문가가 진단에 나섰다.

아이는 "싫어"만을 반복했다. 엄마 아빠 회유에도 여전히 "싫어"만을 말했다. 박소영 전문의는 "발달과정에서 '싫어병', '내가병', '왜요병'까지 세 가지 단계가 있다. 아이 나이대엔 '왜요'가 나와야하는데, 정상적인 발달에서 나오는 '싫어'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빠는 아이에게 모든 것을 수용하는 예스맨 같은 태도로 대했다. 아이가 "아빠가 장난감을 정리해"라고 하면 그렇게 했고, 장난감을 가져오라고 강아지처럼 대해도 넘겼다. 최민준 전문가는 "무조건 적 사랑이 아이 발달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 사랑에 대한 그림을 바꿔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아이는 엄마에겐 폭력성을 보였다. 엄마 말을 무시하며 장난감을 던졌고, 엄마가 "넌 놀 자격이 없어”라며 장난감을 정리하자 고성을 지르며 엄마를 때리기 시작했다. 아이는 결국 “엄마 돼지”라며 방으로 도망갔고 엄마는 방문을 잡고 아이를 가뒀다.

박소영 전문의는 "유치한 남매싸움으로 보인다"며 훈육과 통제의 부제를 지적했다. 최민준 전문가는 "훈육보다는 굴복이 보인다. 아이가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박소영 전문의도 "훈육이 안 먹히니 엄마는 무력감에 휩싸이고, 아이는 모든 걸 통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사전 검사 결과에서는 아이는 상황판단이 빠르고 실행 능력은 좋았지만, 언어성 인지능력이 부족했다. 문장완성 검사에서는 엄마를 사랑하지만 괴롭히는 자신에 대한 반성도 보였다. 박소영 전문의는 "엄마가 좋지만 동시에 엄마가 밉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니 엄마를 공격하는 방식으로 패턴화됐다"고 분석했다.

엄마의 검사 결과는 심각했다. 박소영 전문의는 "임상적 수준을 넘어서는 스트레스 상태로 불안감이 높고 자기 비하가 늘었다. 정서적으로 위축되어 고립되어 있는 상태"라며 엄마 상태를 해리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최민준 전문가는 미술 수업 솔루션을 제안했다. 종이로 가림판을 만들며 승부욕을 자극하고, 아이가 흥분하면 업그레이드 시간이라는 텀을 둬 진정시켰다. 박소영 전문의는 "아이들은 부모님 모습을 따라한다. 아이에게 바라는 모습을 부모님이 먼저 보여줘야 한다. 규칙이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적용된다는 것을 알려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민준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 엄마도 그림 솔루션을 진행했지만, 엄마는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최민준 전문가는 "아이를 통제하기 전 아이 마음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 더 고민해야 한다"고 적극적 리액션을 강조했다. 또 아빠에게는 정확한 설명과 지시를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entiner091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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