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 톡!] "아크라시아 입문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각인 지원 시스템 확실히 도움이 되네"
스마일게이트의 MMORPG '로스트아크'가 겨울 업데이트를 기념해 '하이퍼 익스프레스 더블 PLUS(이하 하이퍼 익스프레스)' 이벤트를 시작했다. 초보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크게 줄였다는 게 특징이다.
로스트아크 캐릭터 초반 성장 요소는 재련을 비롯해 보석, 각인, 영웅 등급 아바타로 구성된다. 재련으로 소모되는 골드도 만만치 않지만 보석과 각인은 재련보다 더 많은 골드가 필요하다. 초창기 하이퍼 익스프레스는 재련만 지원한 탓에 초보자들은 보석과 각인 허들을 넘기 위해 곤혹을 치렀다.
겨우 보석과 각인 허들을 넘으면 카드, 트라이포드, 품질, 룬, 팔찌, 전설 등급 아바타 등 다양한 성장 허들이 초보자들을 절망으로 빠뜨린다. 시간이 흐를수록 상위 콘텐츠 파티 모집 요구 스펙이 올라가면서 중도 이탈하는 유저가 허다하다.
물론 트라이포드, 보석, 팔찌, 품질이 높지 않아도 현존하는 모든 콘텐츠를 클리어할 수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질병군단장 일리아칸(하드)'를 일반적인 파티 모집 요구 스펙보다 훨씬 낮은 스펙으로 성공한 사례도 인증됐다. 로스트아크 인플루언서 '이다' 또한 시청자 파티를 모집할 때 7레벨 보석 정도면 입장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개 파티 분위기는 다르다. 이는 로스트아크 외 다른 MMORPG도 비슷하다. 원활한 소통이 불가능하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상황에선 당연히 높은 스펙으로 편하게 성공하는 방법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초보자들이 게임을 쉽게 적응하기 위해선 보석, 각인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 이전보다 개선된 하이퍼 익스프레스 보상
로스트아크 개발팀도 이를 인정하고 여름 하이퍼 익스프레스에서 5레벨 보석을 무료로 제공했다. 올 겨울 하이퍼 익스프레스에서는 각인 4개 무료 지원, 18단계 재련 이전 골드 소모 삭제, 실링 소모량 감소까지 지원했다.
기자도 하이퍼 익스프레스를 사용해 캐릭터를 추가했다. 파푸니카 점핑권과 하이퍼 익스프레스를 사용하면 아르고스 전용 장비인 '선택 세트'를 얻을 수 있다. 기존에는 선택 세트를 구매하거나 직접 획득해야 했는데 이렇게 제공하니까 확실히 편했다.
미션 보상은 1340레벨부터 15레벨 단위로 1490레벨까지 제공된다. 9단계 재련까진 보상으로 제공되는 명예의 파편, 파괴석 결정, 수호석 결정, 위대한 명예의 돌파석, 중급 오레하 융화 재료 실링이 넉넉했다. 골드가 소모되지 않아 심적 부담도 줄어들었다. 하지만 9레벨 이후 재련 확률이 45~60%로 접어들면서 장인의 기운 100%를 몇 번 보니까 재료가 부족했다.
기자의 경우 이미 로스트아크를 오래 즐겨 실링과 재료 상자들이 쌓여 있어 20단계(1490레벨)까지 정말 빠르게 도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실험을 위해 기존 재료와 실링을 아무 것도 사용하지 않고 성장시켜보니 만만치 않았다. 로스트아크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 입장에선 아크 패스를 구매하지 않는 이상 실링과 여타 재료들이 한참 부족할 것이다.
참고로 18강 이후에는 골드가 소모된다. 하이퍼 익스프레스가 아닌 캐릭터보다는 골드 소모량이 적다. 하이퍼 익스프레스에서는 1475레벨 달성 시 6000골드, 1490레벨 달성 시 1만 골드를 제공한다. 6000골드로는 정말 운이 좋지 않은 이상 1475레벨부터 1490레벨까지 불가능했다.
로스트아크를 처음 시작한다면 스토리 익스프레스로 스토리를 천천히 음미하면서 실링과 재료 수급용 캐릭터를 확보한 후 하이퍼 익스프레스로 메인 캐릭터를 정하는 루트를 추천한다.
■ 각인 지원 시스템 확실히 좋네
각인 지원 시스템은 확실히 큰 도움이 됐다. 각인을 세팅하려면 장신구와 어빌리티 스톤 그리고 각인서가 필요하다. 보통 각인은 유물 등급에선 3레벨 5개, 고대 등급에선 3레벨 5개와 1레벨 1개까지 부여한다. 초보자 입장에선 장신구와 각인서를 구매할 골드가 턱없이 부족하다. 심지어 어빌리티 스톤을 세공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5레벨 보석과 각인 3레벨 4개를 무료로 제공하니까 카오스 던전, 가디언 토벌, 하위 군단장 레이드 정도는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골드와 재료를 축적하고 카드를 하나씩 모은다면 쉽게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가디언 토벌은 이전 가디언 토벌 요구 조건 외 스토리 클리어 제한이 없다. 하지만 베른 남부 카오스 던전은 베른 남부 스토리를 클리어해야만 입장 가능하다. 베른 남부 스토리를 진행하면 보상으로 각종 재료를 얻는다. 부족한 재료를 일정량 보충할 수 있으므로 성장 중간에 베른 남부 스토리부터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베른 남부 스토리를 완료했다면 카오스 던전에 입장해야 한다. 카오스 던전은 성장에 가장 중요한 콘텐츠 중 하나다. 실링, 보석, 재련 재료를 비롯해 디멘션 큐브, 보스 러시 티켓까지 얻을 수 있다.
베른 남부 카오스 던전 타락 1~3 입장 레벨은 각각 1415, 1445, 1475레벨이다. 자신이 1445, 1475레벨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면 최대한 높은 등급의 카오스 던전을 입장하는 것이 좋다. 휴식 게이지가 쌓인다고 해도 하루라도 놓치면 손해를 보는 구조다. 절대 놓치지 말자.
■ 1주차 유물 장비 6개 세팅 가능할까?
군단장 레이드를 진행했다면 선택 장비를 유물 등급 장비로 계승할 수 있다. 이 때 이미 로스트아크를 즐겼던 유저들은 하이퍼 익스프레스 1주차부터 6개의 유물 등급 장비를 모두 확보해 1500레벨까지 도달 가능하다.
방법은 발탄, 비아키스 군단장 레이드 구간 클리어 보상 및 더보기 보상을 추가로 획득할 수 있는 '아크투루스의 손길' 버프와 하이퍼 익스프레스 캐릭터 전용 쿠크세이튼, 아브렐슈드 클리어 보상 추가 획득 버프를 이용하는 것이다. 먼저 캐릭터를 1490레벨까지 성장시킨다.
이후 발탄 하드와 비아키스 하드를 진행한다. 이때 발탄과 비아키스 중 한 곳에서는 반드시 경매를 해야 한다. 경매는 세트에 따라 다르다. 구원, 갈망, 지배, 사멸, 악몽 세트는 발탄 하드에서 마수의 뼈를 경매 분량까지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환각 세트는 비아키스 하드에서 욕망의 날개 경매 분량이 필요하다. 경매 분량을 확보하지 않으면 특정 부위 레벨을 강제로 끌어올리고 무기를 0단계부터 다시 재련해야 해서 골드 소모량이 크게 늘어난다.
마수의 뼈와 욕망의 날개를 마련했다면 지배 세트기준 어깨, 장갑, 상의, 하의 부위를 계승한다. 현재 선택 장비 무기, 모자와 지배 장비 어깨, 장갑, 상의 하의를 착용한 상태다. 이 상태로 아브렐슈드 노멀 1~2관문을 클리어한다. 아브렐슈드 노멀에서도 몽환의 뿔 경매 분량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몽환의 뿔을 얻었다면 상위 지배 장비 상의와 하의를 제작해 계승한다. 계승하고 남은 지배 장비를 분해한 후 회수한 마수의 뼈로 머리를 제작해 계승한다. 선택 장비 무기와 지배 장비 5세트가 맞춰졌다면 아브렐슈드 노멀 3~4관문을 공략한다. 여기서는 경매를 하지 않아도 된다.
아브렐슈드 노멀 3~4관문을 클리어한 후 상위 지배 장비 머리를 제작해 계승한다. 남은 지배 머리 장비를 분해한 후 회수한 마수의 뼈로 무기를 만들어 계승하면 1주차 유물 등급 6세트가 모두 완성된다. 당연히 더보기는 모두 클릭해야 하고 쿠크세이튼 레이드는 공략할 수 없다.
※ 하이퍼 익스프레스 캐릭터 1주차 유물 장비 6개 세팅 방법
[지배 세트 기준] 선택 장비 20강 완성 → 발탄 하드 클리어(경매 진행) → 마수의 뼈 29개 확보 → 상의, 하의 제작·계승 → 비아키스 하드 클리어 → 욕망의 날개 24개 확보 → 장갑, 어깨 제작·계승 → 아브렐슈드 노멀 1~2관문 클리어(경매 진행) → 몽환의 뿔 63개 확보 → 상위 유물 상의, 하의 제작·계승 → 마수의 뼈 20개 회수 → 지배 머리 제작·계승 → 아브렐슈드 노멀 3~4관문 클리어 → 몽환의 뿔 31개 확보 → 상위 유물 머리 제작·계승 → 마수의 뼈 10개 회수 → 무기 제작·계승
■ 어떤 캐릭터를 선택해야 할까?
초보자들은 하이퍼 익스프레스를 어떤 캐릭터로 시작할 지 고민한다. 개인적으로 캐릭터 추천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각자 느끼는 재미 요소와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자는 지인들에게 재미를 기준으로 추천하는 것보다 현황으로 조언하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각인서와 장신구 시세가 있다. 캐릭터를 성장할 땐 직업 각인이 필요하다. 1레벨로 사용하는 캐릭터가 있는 반면 3레벨을 사용하는 캐릭터도 있다. 3레벨을 사용하는 캐릭터는 33333 각인 세팅을 위해선 전설 각인서가 필요하다. 이때 캐릭터마다 전설 각인서 시세가 천차만별이다.
시세가 비싼 대표적 캐릭터는 기상술사다. 26일 기준 질풍노도 전설 각인서 시세는 1만5300골드로 필수 각인인 원한보다 2000골드 가량 높다. 이슬비 전설 각인서는 7500골드다. 버서커의 직업 각인 시세는 광전사의 비기 397골드, 광기 850골드다.
전설 각인서는 총 20개를 사용해야 활성화할 수 있다. 질풍노도 전설 등급을 사용하기 위해선 약 30만 골드가 필요하다. 기상술사 질풍노도 1개 골드로 광기 20개 가까이 확보할 수 있다. 물론 전설 각인서가 초보자 입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종 세팅에 도달하기 위한 준비물인 것은 분명하다. 현금으로 골드를 확보하지 않는 초보자 입장에선 너무 허들이 높다.
장신구도 마찬가지다. 고품질 특화 장신구는 신속, 치명보다 시세가 높다. 또한 아르카나, 서머너 등 특정 캐릭터 직업 각인 장신구는 품질을 조금만 신경 써도 10만 골드를 훌쩍 뛰어넘는다. 시세를 고려해서 캐릭터를 결정하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최종 세팅에 도달할 수 있다.
밸런스 패치를 감안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커뮤니티에서는 호크아이, 스카우터(아르데타인의 기술), 데모닉(완벽한 억제) 등 1월 밸런스 패치로 상향될 캐릭터들을 예상하고 있다. 버서커 또한 신규 클래스 '슬레이어'가 추가되면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하이퍼 익스프레스를 새해 1월 18일 출시되는 슬레이어에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슬레이어를 목표로 둔 신규 유저라면 스토리 익스프레스로 다른 캐릭터를 미리 육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 신규 캐릭터는 트라이포드, 각인서, 장신구의 시세가 당연히 비싸다. 비싼 시세를 이용해 적정 레벨까지만 올려 카오스 던전으로 수급하는 트라이포드 장비와 장신구를 판매해 골드를 수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이다의 로스트아크 하이퍼 익스프레스 직업 추천
로스트아크의 최근 밸런스 패치 내용을 보면 각인과 캐릭터 메커니즘 자체를 변경하는 사례가 많다. 대표적으로 서머너(상급 소환사), 블레스터, 블레이드(버스트)가 있다. 해당 캐릭터들은 밸런스 패치 이후 성능이 크게 달라졌다.
성능과 인식이 좋지 않은 캐릭터들은 장비 시세가 저렴하다. 1월 대규모 밸런스 패치가 예고된 상황이라 이를 저격해 캐릭터를 고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인플루언서 이다는 성능 위주로 캐릭터를 고른다면 스트라이커(일격필살, 오의 난무), 블레이드(버스트), 배틀마스터(초심, 오의 강화), 인파이터(충격 단련, 극의: 체술), 스카우트(진화의 유산), 데모닉(멈출 수 없는 충동), 서머너(상급 소환사, 넘치는 교감), 기상술사(질풍노도), 소서리스(점화)를 선택지에 올렸다.
위 캐릭터 중에서는 인파이터, 배틀마스터, 인파이터를 추천했다. 세팅 비용 대비 성능이 좋고 속도가 준수해 호불호가 크게 나뉘지 않고 체력·방어 계수가 준수하기 때문이다.
이다는 "1월 밸런스 패치가 예고됐다. 성능 보고 골랐다가 하향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길 바란다. 서포터는 바드, 도화가, 홀리나이트 중 어떤 것을 골라도 좋다"고 전했다.
총평하면 올 겨울 하이퍼 익스프레스는 '성장 지원의 완성체'라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트라이포드도 3레벨까진 지원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느꼈지만 재련 소모 비용이 대폭 감소되고 각인까지 제공하니까 확실히 만족스러웠다.
하이퍼 익스프레스로 로스트아크를 시작한 지인들에게 늘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라"라고 강조한다. 로스트아크가 혜자 게임이라는 인식이 있어도 시작하자마 엔드 콘텐츠로 도달하려면 정말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최종 콘텐츠는 2월 볼다이크로 확장되고 카멘 레이드는 내년 여름이다. 전투 콘텐츠 도 아크라시아에는 매력적인 콘텐츠가 정말 많다. 아크패스 디럭스 정도만 구매해 아바타와 기초 재료를 수급하고 각종 콘텐츠들을 천천히 맛보면서 로스트아크의 재미를 느끼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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