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설경구·황정민, 1월 극장가 이끈 남자들[스경X초점]
1월 극장가는 조금 더 뜨거워질 수 있을까. 관객몰이 분위기가 활활 타오를 수 있도록 바싹 마른 땔깜을 들고오는 남자들이 있다. 영화 ‘스위치’ 권상우, ‘유령’ 설경구, ‘교섭’ 황정민이 각각 색다른 작품으로 예비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첫 타자는 권상우다. 오정세와 함께 서로 인생이 180도 바뀌는 ‘스위치’로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달하고자 한다. 권상우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 역을 맡았다. 톱스타였던 그는 크리스마스의 우연한 기회에 쌍둥이 아들딸과 아내 ‘수현’(이민정)을 위해 생활전선까지 뛰어드는 재연배우 ‘박강’으로 인생이 체인지돼 예상 밖의 사건에 휘말린다.
그동안 ‘히트맨’ ‘탐정’ 시리즈에서 코믹 연기에 일가견을 보여준 권상우는 이번에도 편안한 코믹 연기로 관객들과 ‘웃음 밀당’을 펼친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소라게’ 장면을 재연하는가 하면, 오정세·이민정과 티키타카를 벌이며 보는 이의 웃음보를 자극한다. 김준·박소이 등 아역배우들과 궁합도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1월4일 개봉.
설경구는 이해영 감독 차기작 ‘유령’으로 돌아온다. ‘유령’은 1933년 경성, 조선총독부에 항일조직이 심어 놓은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으며 외딴 호텔에 갇힌 용의자들이 의심을 뚫고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진짜 ‘유령’의 멈출 수 없는 작전을 그리는 영화다. 설경구는 경무국 소속 통신과 감독관 쥰지 역을 맡아 조선총독부에 새로 부임한 경호대장 ‘카이토’(박해수), 암호문 기록 담당 ‘차경’(이하늬), 정무총감 비서 ‘유리코’(박소담), 암호 해독 담당 ‘천계장’(서현우) 등과 함께 두뇌 싸움을 벌인다.
설경구가 연기한 ‘쥰지’는 명문 무라야마 가문 7대손으로 고위 장성의 아들이다. 조선말과 사정에 능통해 성공 가도를 달리던 엘리트 군인이었으나 조선총독부 통신과 감독관으로 좌천이 된다. ‘유령’을 찾으려는 덫에 걸린 후, 용의자임에도 불구하고 군인 시절 경쟁자이자 ‘유령’을 잡으려는 함정을 판 ‘카이토’(박해수)보다 먼저 ‘유령’을 찾아, 화려하게 복귀를 꿈꾸는 인물로 자신에게 드리워진 의심에도 불구하고 호텔 안 다른 용의자들에게 접근해 인물들을 교란시키는 당사자다. 그간 독재 치하 야당 지도자의 신념 ‘킹메이커’, 유배지에서 어부와 우정과 배움을 교류하는 ‘자산어보’, 필사적인 부성애의 ‘우상’과 ‘살인자의 기억법’의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마, 그리고 ‘지천명 아이돌’이라는 닉네임을 선사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까지 장르에 갇히지 않고 캐릭터의 정당성을 늘 입증해온 설경구라 이번 작품에서도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1월18일 개봉.
황정민은 현빈과 함께 흥행 ‘교섭’에 나선다. ‘교섭’은 최악의 피랍사건으로 탈레반의 인질이 된 한국인들을 구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외교관과 현지 국정원 요원의 교섭 작전을 그린 영화로, 피랍사건 해결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으로 향한 교섭 전문 외교관 ‘정재호’로 분한 황정민은 ’박대식’(현빈)과 ‘카심’(강기영)과의 예측불허한 교섭작전에 뛰어든다. 그는 교섭 실패의 좌절과 참담함,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결단력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내는가 하면, 외교관이라는 직업적 특성을 위해 감정을 담은 영어대사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극 안의 긴장감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최근작 ‘인질’에선 범죄 집단에게 납치를 당한 국민배우 ‘황정민’ 역을 맡아 ‘배우 황정민’ 그 자체를 연기했던 그는 실감나는 연기와 목숨을 걸고 탈출하는 과정 속 격한 액션까지 소화하며 입체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또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서는 신망 높은 한인 목사라는 외피 뒤에 실체를 감춘 암흑계의 마약 대부 ‘전요한’으로 분해 선과 악을 오고가는 이중적인 모습을 디테일한 연기로 표현했다. 캐릭터마다 독보적인 소화력을 자랑해온 황정민은 이번 ‘교섭’에서도 차진 변신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1월18일 개봉.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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