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알펜시아 입찰방해’ KH그룹·최문순 전 강원지사 압수수색

송원형 기자 2022. 12. 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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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송금’ 수사 중인 수원지검도 KH그룹 압수수색 나서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뉴스1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관련 ‘입찰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H그룹과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등에 대한 압수 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신준호)는 27일 오전 강원도개발공사, KH그룹 사무실,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와 KH그룹 관계자 주거지 등 약 20곳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 중이다.

2009년 문을 연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강원도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 491만㎡ 부지에 만든 종합리조트다. 강원도는 올림픽 이후 재정난 등으로 2020년 10월 공개 매각을 통해 알펜시아리조트 처분에 나섰다. 강원도개발공사는 4번의 유찰 끝에 작년 6월 알펜시아리조트를 KH그룹 계열사인 KH 강원개발에 7115억원에 매각했다. 그러나 당시 입찰 참여 기업 2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로 확인되자 시민단체인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지난해 7월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과정에서의 입찰 담합 의혹을 제기하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강원경찰청은 지난 4월 강원도청 투자유치과와 KH 강원개발 등을 압수수색했고, 지난 9월에는 최 전 지사 등을 입건해 수사를 벌였다. 최 전 지사는 지난 10월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최 전 지사 등 3명을 입찰 방해 혐의로 춘천지검에 송치했다.

춘천지검은 수사 대상인 KH그룹 본사가 서울 강남에 있다는 이유로 지난달 말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겼다.

이날 KH그룹 관계사 압수수색에는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도 함께 했다. 검찰은 KH그룹이 대북 경협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송금을 지원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회계 서류와 남북 교류 협력 사업 자료를 확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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