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인기 침범에 파주 안보 관광 '중단'

▲ 파주시 '도라전망대'

북한 무인기가 5년 만에 남측 영공을 침범해 서울, 강화, 파주 상공을 5시간 넘게 휘저은 가운데 경기 북부 파주지역 안보 관광지 운영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파주 도라전망대, 제3땅굴과 임진각 곤돌라는 북한의 무인기 침범 소식에 오늘(27일) 하루 운영을 중단하고, 방문객 출입 통제에 들어갔습니다.

이들 관광지는 지난달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를 비롯해 북한의 도발 수위가 높을 때는 문을 닫았습니다.

5년 만의 북한 무인기 침범으로 긴장감이 감도는 접경지역의 주민들은 차분하게 일상생활을 이어가면서도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완배 통일촌 이장은 "전방 지역 주민들은 북한의 도발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다"며 "북한이 시도 때도 없이 미사일 발사 등 도발하는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25분께부터 경기도 일대에서 북한 무인기로 추정되는 미상 항적 수 개가 포착됐습니다.

북한 무인기는 총 5대가 식별됐습니다.

먼저 포착된 1대는 김포와 파주 사이 한강 중립 수역으로 진입해 곧장 서울 북부지역 상공까지 직진한 뒤 서울을 벗어났고 총 3시간가량 비행 후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나머지 4대는 강화도 서쪽으로 진입해 강화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항적을 보였는데 군은 이 4대가 남측의 집중력을 분산시키는 교란용으로 판단했다.

이 4대는 우리 군 탐지자산에 순차적으로 포착됐다가 소실된 뒤 항적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홍갑 기자gapl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