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8만원에 팔아요” ‘아바타2 대란’에 극장표·포스터도 웃돈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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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기가 이렇게 힘든 지 몰랐어요." 대학원생 전모(24) 씨는 요즘 수시로 영화예매 어플을 확인하고 있다.
전씨는 "대학원 종강하고 영화 좀 예매하려니 용산, 왕십리 등 번화가에 있는 영화관의 특별상영관은 다 매진"이라며 "힘들게 예매 전쟁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 거래글이 올라오고 있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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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도 장당 2만원까지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영화 보기가 이렇게 힘든 지 몰랐어요.” 대학원생 전모(24) 씨는 요즘 수시로 영화예매 어플을 확인하고 있다. 전씨는 “대학원 종강하고 영화 좀 예매하려니 용산, 왕십리 등 번화가에 있는 영화관의 특별상영관은 다 매진”이라며 “힘들게 예매 전쟁을 치르고 있는 와중에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웃돈 거래글이 올라오고 있어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개봉 2주 만에 6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영화 ‘아바타:물의 길’(아바타2) 인기에 영화 티켓부터 포스터까지 리셀(재판매)이 이뤄지고 있다. 좋은 상영관에서 영화를 봐야 한다는 인식에 특별관 예매 자체가 힘들어지면서 돈을 더 주고 예매를 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어서다. 영화관에서도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입장이라 당분간 웃돈 거래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트위터·영화 커뮤니티 등에는 아바타2 아이맥스관 좌석 판매글이 활발하게 올라오고 있다. ‘아바타:물의 길’은 2009년 외국영화 최초로 1000만 관객을 넘긴 '아바타'(1333만명)의 후속작이다. 이날 상영관이 있는 용산·여의도 지역을 기준으로 당근마켓에서는 하루동안 49건의 아이맥스 판매글이 올라왔다.
특히 ‘좋은 좌석’이라 불리는 좌석이나 주말 상영의 경우 정가 2배 수준인 4만원선으로 거래되고 있었다. 한 판매자는 “오는 31일에서 새해로 넘어가는 심야 상영 티켓을 장당 4만원에 판매한다”며 “상영관 중앙이라 명당 좌석”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티켓뿐만 아니다. 영화를 관람하면 제공되는 포스터, 사은품도 모두 웃돈 거래되고 있다.
웃돈 거래를 해도 영화관에서는 딱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입장이다. 상대적으로 제한된 인원이 관람하는 콘서트와 달리 영화관은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상영되기 때문에 판매자를 걸러내기 쉽지 않다는 것. 영화관 관계자는 “서울 지역 특별상영관 인기가 높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면서도 “사법기관같은 곳에서 명확하게 문제라고 하는 것이 아닌 이상 임의로 판단해서 조치하는 게 조금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아바타2 인기와 연말 특수에 힘입어 영화관은 다시 활기를 띄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아바타 누적 관객 수는 지난 26일 기준 581만명을 돌파했다. 영화 좌석점유율도 53.9%로 2,3휘 영화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상황을 유지 중이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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