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보다 안정"…내년 경기 악화에 대기업 CEO 교체 폭 '최소화'

장유미 2022. 12. 2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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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CEO들, 내부 출신 비율 증가…CEO 교체율, 6.9%에 그쳐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대기업들이 내년 인사에서 경기둔화로 신임 CEO 교체를 7% 미만으로 최소화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임 CEO들의 내부 출신 비율이 증가하고 외부 영입 비율이 감소했으며 여성 CEO는 증가했다.

대기업들이 내년 인사에서 경기둔화로 신임 CEO 교체를 7% 미만으로 최소화 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아이뉴스24 DB]

2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상위 500대 기업들의 CEO들의 현황을 분석한 결과, 686명의 CEO들 중 지난 10월 이후 지난 주까지 신규로 임명된 신임 CEO들은 47명(6.9%)으로 집계됐다. 지난 해 같은 기간 51명 신임 임명된 것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에서 14명 중 4명의 CEO가 신규 선임되면서 28.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여신금융업에서 3명(25.0%), 공기업 4명(19.0%), 조선 기계업종에서 4명(12.9%) 순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신임 CEO들의 평균 나이는 작년 56.7세에서 56.1세로 0.6년 젊어졌으며 외부영입 비중은 31.4%에서 23.4%로 감소했다. 반면 내부 출신 CEO가 64.7%에서 74.5%로 증가했으며 신임 CEO 중 오너일가는 OCI그룹의 SCG이테크건설의 이우성 부사장이 대표이사가 유일하다. 47명의 신임 CEO들 중 여성 CEO는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 대표이사와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2명이다.

신임 CEO들의 이력을 보면 경영기획 및 전략출신이 가장 많은 13명으로 27.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영업마케팅 출신이 12명으로 25.5%의 비중을 보였고 재무(6명, 12.8%), 기술(5명, 16.7%), 경영지원(3명, 6.4%) 순이었다.

이번 인사로 신규 선임된 CEO들이 내년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임명되게 되면 이들을 포함한 500대 기업 CEO 686명의 평균 나이는 58.7세로 작년 평균 나이 59.8세에 비해 1년 이상 감소한다. 여성 CEO는 2명이 신규로 임명됐지만 500대 기업 내 13명으로, 수는 전년과 동일하다.

신임 CEO들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주춤하던 외부영입 CEO들의 유입은 다시 늘어났다. 같은 기준으로 조사를 시작한 2015년 22.9%였던 외부영입 CEO들의 비중은 2019년 26.5%, 2020년 27.6%였다가 2021년은 26.8%로 주춤했다. 그러나 이번 신임 CEO들의 인사 이후 27.1%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리더스인덱스 관계자는 "오너일가 CEO가 줄고 전문경영인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경영환경의 다변화로 외부영입 전문경영인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래프=리더스인덱스]

여성 대표이사는 작년 11명에서 지난달 말 현재 13명으로 2명이 증가했다. 오너일가는 5명으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 조선혜 지오영 회장, 구지은 아워홈 대표, 김슬아 컬리 대표 등이다. 전문경영인으로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 박정림 KB증권 대표, 유명순 한국씨티은행 행장,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조희선 한세실업 대표, 허선영 피에스앤마케팅 대표 등 8명이다.

신임 CEO들의 출신대학교는 서울대 9명(22.5%), 연세대 8명(20.0%), 고려대 4명(10.0%)으로 전체의 52.5%로 절반을 초과했다. 신임 대표이사들을 포함한 전체 CEO들의 소위 스카이(SKY,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 비중은 45.6%로 작년의 45.8%와 비슷했다.

학과별로는 서울대 경제, 경영학과가 각각 27명(4.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연세대 경영학과 24명(4.2%), 고려대 경영학과 22명(3.9%), 서울대 화학공학과 13명(2.3%) 순이었다.

2023년 계묘년(癸卯年) 토끼해를 맞아 토끼띠인 CEO를 조사한 결과, 1939년생이 2명, 1951년생이 4명, 1963년생이 56명, 1975년생이 5명으로 모두 67명이었다.

대표적인 토끼띠 CEO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겸 CJ그룹 회장과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이 1939년생 토끼띠이며 ▲이한준 한국통지주택공사 사장, 박우동 풍산 대표이사 사장, 손연호 경동나비엔 대표이사 회장,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 1951년생 토끼띠이다. 가장 많은 1963년생 토끼띠 대표들로는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박정호 SK스퀘어 대표이사 부회장, 최준영 기아자동창 대표이사 부사장,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신임 이승열 하나은행장 등이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부회장 외 4명은 1975년생 토끼띠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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