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IAEA 사무차장 "北, 고체연료 추진 ICBM 발사에 몇 년 걸릴 수도"

이설 기자 2022. 12. 27. 09: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최근 고체연료 기반 장거리 발사체 엔진 기술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이 기술을 적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기까지는 길면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북한이 정말로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북한은 내년에도 고체연료 엔진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발사체·미사일) 추가 시험발사를 계속 실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실험 계속하며 완성도 높이는 노력 지속할 것"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은 지난 16일 신형 대출력고체연료발동기의 지상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참관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최근 고체연료 기반 장거리 발사체 엔진 기술 시험에 성공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이 기술을 적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기까지는 길면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을 지낸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27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고체연료 개발 과정에 대한 정보가 매우 적은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북한이 정말로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북한은 내년에도 고체연료 엔진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발사체·미사일) 추가 시험발사를 계속 실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고체연료 엔진 실험이 성공하더라도 여전히 미사일에 장착한 채로 전체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하는 단계가 남아 있다"면서 "내년에도 고체연료 엔진 성능 개선을 위한 시험발사를 계속하면서 기술 완성에 도달하는 시간을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앞서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3일 보고서에서 북한이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기존 시설을 개선하고 새 시설을 건설해 더 강력한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38노스는 위성사진을 토대로 지난 11월 수직 엔진시험대 인근에서 광범위한 활동이 파악됐고, 수직 엔진시험대 동쪽의 새 구조물은 고체연료 엔진을 위해 새로 설치된 수평시험대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하이노넨 특별연구원은 북한이 기존 수직 엔진시험대가 있던 서해위성발사장에 수평 엔진시험대를 추가로 건설해 고체연료 엔진 실험을 실시한 것을 특별히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서해 발사장에 수직과 수평 시험대를 모두 구축한 것은 분산돼 있던 ICBM용 로켓 및 엔진 시험 장소를 통합해 집중하려는 야심찬 계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북한은 지난 15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최초로 '140tf(톤포스) 추진력 대출력고체연료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참관한 김정은 당 총비서는 "최단기간 내에 또 다른 신형 전략무기 출현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sseo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