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의료시설에 특화 설계… 시니어 주택도 ‘하이엔드 시대’

단지내 ‘원스톱’ 메디컬서비스

‘원룸 원배스’ 설계 동선 최소화

시니어 주택도 하이엔드 시대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신을 위한 소비와 투자 등을 아끼지 않는 ‘뉴 시니어’가 시니어 주택의 주요 수요층으로 떠오르면서 단순 주거 제공을 넘어 특화 설계, 첨단 의료시설, 다양한 편의시설, 다채로운 커뮤니티, 호텔급 입주민 서비스 등 고급스러운 노후생활을 누릴 수 있는 하이엔드 시니어 주택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더클래식500’은 대표적인 프리미엄 시니어 주택으로 꼽힌다. 단지 안에서 ‘원스톱’ 메디컬 서비스, 하우스키핑, 발레파킹, 퍼스널 컨시어지, 고급 레스토랑까지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단지는 수백만 원에 이르는 월세에도 불구하고 대기만 수년씩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공급된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VL라우어’는 청약 과정에 2만여 명이 몰리며 하이엔드 시니어 주택에 대한 수요가 탄탄함을 보여줬다. 단지 안에 라우어 한방병원, 라우어 르메디 센터 등이 갖춰져 신속한 의료 서비스도 가능하다.

내년에도 하이엔드 시니어 주택 공급이 이어진다. 먼저 롯데건설은 내년 상반기에 서울 마곡지구 마이스 복합단지 일대에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VL르웨스트’(조감도)를 선보인다. 롯데건설에 따르면, 단지는 롯데호텔이 직접 운영하는 프리미엄 시니어 브랜드 ‘VL’을 적용해 호텔급 입주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롯데건설이 개발한 ‘맞춤형’ 주거공간도 제공된다. 시니어 입주민을 위한 ‘원룸 원배스’ 특화 평면으로 침실과 욕실 등의 동선을 최소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롯데건설은 설명했다. 또 단지 내에 ‘보바스기념병원’ 위탁 운영으로 신속한 의료 연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화여대 서울병원과의 협약을 통해 입주자 대상으로 전문의 진료 및 건강검진이 가능하다. 병원에는 입주민 전용 창구도 마련된다.

내년 10월에는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더시그넘하우스 청라’가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입주민을 위한 스마트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인근에 스타필드 청라(2023년 완공 예정), 대학병원, 아산병원의료복합센터(2025년 개설 예정), 베어즈베스트 청라GC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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