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이 밝힌 북한 무인기 '격추 실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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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소형 무인기가 지난 26일 5시간이 넘게 우리 영공을 휘저었지만 격추에 실패하며 대비태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무인기 격추 실패에 대해 "북한 무인기를 격추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면서도 "민가, 도심지 등 있는 상공이다 보니까 비정상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 국민 피해를 고려해서 그 지역에서 사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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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북한의 소형 무인기가 지난 26일 5시간이 넘게 우리 영공을 휘저었지만 격추에 실패하며 대비태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은 민간 거주지 상공에서는 사격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무인기 격추 실패에 대해 "북한 무인기를 격추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하다"면서도 "민가, 도심지 등 있는 상공이다 보니까 비정상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우리 국민 피해를 고려해서 그 지역에서 사격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이날 우리 영공으로 날려 보낸 2m급 이하 소형 무인기는 저고도로 비행하는 만큼 주택가 등 민간인 밀집 지역에서 격추할 경우 그 파편 낙하 등에 따른 피해가 우려되는 건 사실이다.
대부분 하늘색으로 위장했으며 기체에서 발사되는 열이 적어 열상 감시가 어렵고, 전파 반사 단면적이 작아 레이더에도 잘 포착되지 않는다.
실제 이날 우리 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들은 비행고도·방위 변화 등에 따라 우리 탐지자산에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수차례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리 군이 전장 2m급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상대로 한 작전에 실패했다는 평가는 피할 수 없고 이 무인기가 어떤 임무를 수행했느냐도 파악하기 어렵게 됐다. 남한 상공에 5시간여를 머물렀으니 상당한 분량의 정찰 정보를 챙겨갔을 가능성도 있다.
정의당 전 의원이자 연세대 통일연구원 김종대 객원교수는 2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북한 무인기는 자동차 속도밖에 안 되는 시속 100km에 육안으로도 식별됐는데 민간 인근까지 자유롭게 비행하도록 허용된 이유가 뭐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군 당국이 내놓은 '민간 지역이어서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해명에 대해 "이미 민가까지 왔다는 건 전방으로 내려오는 단계에서 경고, 차단할 수 있는 작전이 안 됐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또 "정찰 후 올라갈 때 추적해서 북한 쪽으로 사격할 수도 있는 것"이라 부연했다.
김 교수는 "통신 교란, 방해 전파를 발사해 통제력을 잃고 스스로 추락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는데 그것도 안 됐다"며 "이번 사태에 우리가 가장 뼈아픈 대목은 북한이 남한의 대비 태세에 허점이 무수히 많다는 걸 북에 알려져 버린 게 입증돼 버린 것"이라 질타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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