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신청 FTX 전 대표 “잘못됐다는 것 알았다…진심 사과”

민서연 기자 2022. 12. 2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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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최측근이 유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FTX 몰락의 진원지인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CEO의 진술이 공개됐다.

뱅크먼프리드의 매사추세츠공대(MIT) 재학시절 기숙사 룸메이트이자 FTX 공동창업자였던 게리 왕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도 "내가 한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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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최측근이 유죄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FTX 몰락의 진원지인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CEO의 진술이 공개됐다.

26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캐롤라인 엘리슨 전 CEO는 법알라정에서 “내가 한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나는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자백했다. 법원 녹취록에 따르면 엘리슨 전 CEO는 뉴욕 연방법원 판사 앞에서 이같이 말하고 자신과 전 동료들이 FTX 고객들로부터 수십억 달러를 고의로 훔치고 이를 은폐하려 했다며 사과했다.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 /연합뉴스

한때 뱅크먼프리드의 연인이었던 엘리슨은 “알라메다가 FTX에 사실상 무제한 대출 한도를 갖고 있었으며, FTX가 대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고객 자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두 회사의 비정상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투자자들과 고객들에게 숨겼다는 점도 인정했다.

아울러 뱅크만프리드 등과 “알라메다의 채권자들에게 사실상 잘못된 재무제표를 제공하고 알라메다의 차입 규모를 숨기는 대차대조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슨은 사기와 돈세탁 공모 등 7건의 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뱅크먼프리드의 매사추세츠공대(MIT) 재학시절 기숙사 룸메이트이자 FTX 공동창업자였던 게리 왕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도 “내가 한 일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미국에 송환된 뱅크먼프리드는 보석금 2억5000만 달러에 풀려나 현재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부모 집에서 가택연금된 상태다.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된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리스크 관리 실패를 인정하면서도 형사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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