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5연승 뒤 쉼표’ 현대건설, 곧바로 흥국생명과 빅매치
모든 사령탑들은 많은 승리를 기대하지만, 오히려 긴 연승은 부담스러워 한다. 연승이 길어질 때 심리적, 체력적 부담이 장기 레이스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서다. 오랜 연승 후 찾아온 패배 때 허탈감, 충격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일지 모른다.
V리그 최강팀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여자배구 현대건설이 2022~2023시즌 개막 후 첫 패배를 당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방문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개막 16경기 만의 패배다. 현대건설은 개막 최다 15연승, 단일시즌 최다 연승(타이)을 작성한 뒤에야 멈춰섰다. 지난시즌부터 이어진 16연승은 역대 최다 연승 기록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에도 비슷한 길을 걸었다. 개막과 함께 12연승을 질주하더니, 잠시 한 경기 쉼표를 찍은 뒤 15연승을 다시 이었다. 2009~2010시즌 GS칼텍스가 작성한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인 14연승을 뛰어넘은 것도 현대건설이었다.
올 시즌에도 더 긴 연승으로 선두를 굳힐 수 있을까. 그러나 상황은 좋지 않다. 팀 내 ‘해결사’인 외인 야스민 베다르트와 ‘비타민’ 미들 블로커 이다현이 전열을 이탈한 상태다. 야스민은 허리 부상, 이다현은 어깨가 좋지 않다. 팀 전력에서 비중이 큰 둘은 지난 2경기에서 빠졌다. 시즌 초반 야스민의 부상을 잘 메웠던 황연주와 정지윤이 버티고 있지만, 화력과 블로킹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양효진의 중앙 공격 비율은 커졌는데, 양효진의 체력을 안배할 수 있는 이다현도 빠지면서 전력 공백이 컸다.
공격 옵션과 높이에 허점이 생긴 현대건설은 첫 패배로 선두 독주 고비를 맞게 됐다. 선두 현대건설(승점 42점·15승1패)이 한 경기를 덜 치르긴 했지만, 멀게만 보이던 2위 흥국생명(승점 39점·13승4패)과의 거리가 좁혀졌다. 게다가 다음 경기는 29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두 팀간 맞대결이다.
체력적으로도 하루 휴식을 더 취한 흥국생명이 우위에 있다. 앞서 올 시즌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현대건설이 모두 이겼다. 현대건설은 2021년 1월 이후 9경기의 맞대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그러나 김연경, 옐레나 므라제노비치 등을 앞세운 흥국생명도 이번 만큼은 한 번 해볼 만하다는 각오다.
현대건설은 안방에서 역대 홈 최다 연승인 23연승 중이다. 김연경의 흥국생명을 상대로 홈 연승 기록을 이어갈지, 시즌 첫 연패에 빠질지가 결정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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